"한은 빅스텝 가능성은 과도…7·8월 백투백시 추가 인상 속도 더뎌질 것"

손지현 기자 2026. 6. 6.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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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인포맥스) 손지현 기자 = 한국은행이 올해 7월에 '빅스텝(금리 50bp 인상)'을 할 가능성은 과도하다는 인식이 제기됐다.

다만 7월 및 8월 연속 인상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지만, 그렇다면 추가 인상 속도가 더뎌질 수 있다는 진단도 나왔다.

임재균 KB증권 연구원은 6일 '금리 인상을 우려하면서 추가적으로 상승한 금리'라는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금리 상승의 이유는 기준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 때문"이라며 이같이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5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인상 시그널을 보냈지만, 물가에 대한 우려는 더 확대됐고, 환율도 약세를 보이고 있는 모습"이라며 "코로나 팬데믹 이후 미국의 사례 등을 고려하면 늦게 대응할수록 이후 더 빠르게 대응할 수 있다는 우려가 반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빅스텝 가능성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한은이 사상 처음으로 빅스텝을 단행했던 지난 2022년 7월의 경우, 한미 기준금리 역전에 따른 환율 우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4차례 연속 인상으로 인한 원화 약세가 주요한 원인이었는데, 현재는 사뭇 다른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최근 원화 약세는 한미 기준금리 차이보다는 국내 주식시장에서 외국인들이 순매도를 지속해 나가고 있는 영향이 큰 것으로 판단한다"며 "이를 고려하면 한은이 7월 금통위에서 50bp 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뿐만 아니라 실질 기준금리를 살펴보더라도 그 당시와 비교하면 현재가 더 높은 상황이어서, 빅스텝을 단행해야 할 필요성이 크지 않다고 분석했다.

임 연구원은 "지난 2022년 7월 당시 실질 기준금리는 소비자물가 기준으로 마이너스(-) 4%에서 -2.5% 부근이었다"며 "현재의 경우 지난 5월 소비자물가가 상승하면서 실질 기준금리가 마이너스로 전환됐지만, 소비자물가 기준 -0.63% 수준으로 비교적 높다"고 말했다.

반면 7월 및 8월 연속 인상 가능성은 배제할 수 없다면서도, 현실화한다면 추가 인상 속도는 더뎌질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임 연구원은 "과거 월별 평균 물가 상승률을 고려하면 물가의 고점은 8월에 형성될 것"이라며 "2차례 인상으로 한은의 기준금리가 중립금리의 상단(2.75%)을 상회하면서 긴축 영역에 진입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후 물가 상승률도 둔화된다면 추가 인상에 대한 우려는 상당 부분 해소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이가운데 8월 말에 발표되는 내년도 예산안이 관건일 수 있겠다고 전망했다.

임 연구원은 "정부가 대규모 지출 규모를 발표할 수 있는 점은 기준금리 상단을 높이는 변수"라며 "이 경우 최종 기준금리 컨센서스가 3.5%로 형성될 가능성이 존재한다"고 말했다.

jhson1@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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