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투표용지 부족 있어선 안 될 일…대통령도 큰 책임감 느껴야”

오세훈 서울시장은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대통령도 정말 큰 책임감을 느껴야 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5일 오후 TV조선 뉴스9에 출연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 관련 질문에 “참으로 있어서는 안 되는 일”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오 시장은 지난 4일 당선 소감 발표 기자회견에서도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참으로 통탄할 일"이라며 “대통령도 이 부분에 대해서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겨냥한 바 있다.
오 시장은 당시 “지금 마치 선관위가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할 것처럼 모양이 되어 있는데, 결과적으로는 모두 대통령 책임”이라며 “이번 기회에 선관위에 대해서 모든 불신이 말끔히 씻겨져 나갈 수 있는 본질적인 개혁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오 시장은 이날 인터뷰에서도 “선관위가 가장 신뢰받아야 할 기관인데, 불신의 대상을 넘어서서 이제는 부정 선거의 온상과 같은 이미지를 스스로 만들어 간다는 관점에서 선관위원장이 사퇴하는 정도를 넘어서 거의 해체 후에 재구성하는 정도의 환골탈태를 주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 시장은 또 향후 무회의에 참석해 대통령에게 직접 민심을 전달하겠다는 뜻을 재차 밝혔다.
그는 “꼭 국무회의가 아니라도 별도의 기회를 주신다면, (대통령을) 만나 뵙고 민심을 전달해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제일 문제가 전·월세다. 현재 정책을 유지한다면 앞으로 1∼2년 이내에 더 큰 재난이, 부동산 참사가 찾아올 것으로 생각한다”며 “이 점에 대해 진솔하게 대화하면서 방향 전환을 촉구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오 시장은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에게 전화해 “그동안 도와주신 것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렸다”고 전했다.
장 대표 책임론에 대해선 “(장 대표의) 리더십에 대해 선거 승리를 바탕으로 제가 나서서 (언급)하는 것은 오히려 일을 그르치는 길이 아닌가 싶다”고 말을 아꼈다.
다만 “의원님들 입장에서는 다음 총선을 의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마 어떤 브랜드로, 어떤 정체성으로 선거를 치르는 게 도움이 될지에 대한 나름대로 판단들이 앞으로 많은 논의 과정을 거쳐서 정리되리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은빈 기자 kim.eunb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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