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투표 과반이 與 선택…‘국힘 심판’ 10명 중 8명 민주 택해 [쿠키뉴스-KNA25 공동조사]
‘국힘 심판’ 81% 민주 선택…‘민주 심판’ 75% 국힘 선택
전문가 “이재명 정권 1년 평가가 선거의 핵심 프레임”

6일 쿠키뉴스와 KNA25가 지난 3~4일 전국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1100명을 대상으로 ‘광역시장·도지사 투표 선택’을 조사한 결과,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선택했다는 응답은 51.5%, 국민의힘 후보는 38.8%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 2.6%, 개혁신당 1.9%, 기타 정당 1.5%, 무소속 1.7%였다.
연령별로 보면 40대와 50대에서 민주당 강세가 두드러졌다. 40대는 민주당 63.1%, 국민의힘 30.9%로 격차가 컸고, 50대 역시 민주당 68.0%, 국민의힘 25.9%로 민주당 쏠림 현상이 뚜렷했다. 반면 30대에서는 국민의힘 55.3%, 민주당 34.2%로 역전 양상이 나타났다. 70세 이상에서는 국민의힘 42.8%, 민주당 42.5%로 팽팽했고, 18~29세도 민주당 41.2%, 국민의힘 41.9%로 접전을 벌였다.
지역별로는 서울에서 민주당 44.8%, 국민의힘 46.1%로 오차범위 내 접전이었고, 인천·경기에서는 민주당 52.7%, 국민의힘 38.7%로 민주당이 우세했다. 호남권에서는 민주당 60.3%, 국민의힘 16.1%로 민주당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반면 대구·경북에서는 국민의힘 49.7%, 민주당 45.3%로 오차범위 내에서 국민의힘이 앞섰다.
투표 방식에 따른 표심 차이도 뚜렷했다. 사전투표에서는 민주당 67.0%, 국민의힘 20.7%로 민주당이 크게 앞선 반면, 본투표에서는 국민의힘 54.0%, 민주당 40.3%로 역전됐다. 비투표층에서는 민주당 33.7%, 국민의힘 18.6%였고, ‘모름·무응답’은 36.5%를 기록했다.

이는 이번 선거가 지방 행정가를 선출하는 본래의 성격보다 중앙 정치 이슈를 둘러싼 대결 구도로 치러졌음을 보여준다. 박상병 정치평론가는 쿠키뉴스와의 통화에서 “지방선거는 지역 의제와 정책 경쟁이 중심이 돼야 하지만, 이번 선거는 중앙 정치의 대결 구조 속에서 치러졌다”며 “이재명 정부 출범 1년에 대한 평가가 핵심 프레임으로 작동했다”고 말했다.
이어 “선거를 앞두고 외교·안보나 경제 등 별도의 대형 이슈가 없을 경우 ‘정권 안정론이냐 심판론이냐’의 구도로 재편된다”며 “유권자들도 지방 행정 이슈보다 중앙 정치에 대한 평가를 기준으로 투표를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무선전화 가상번호(성·연령·지역별 할당 무작위 추출)를 활용한 무선 ARS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률은 4.4%,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서 ±3.0%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한길리서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유병민 기자 ybm@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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