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라델피아 지수, -7%까지 낙폭 확대…'해방의 날' 쇼크 이후 처음(상보)
장 중 낙폭 -8%까지 벌어져
하드웨어 중심으로 투매…애플·알파벳은 '선방'
(뉴욕=연합인포맥스) 진정호 특파원 = 미국 반도체 및 인공지능(AI) 관련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장 중 낙폭을 7% 이상 벌리며 급락하고 있다.
연일 급등하며 고점 부담이 상당히 커졌던 가운데 미국 비농업 고용지표마저 예상치를 크게 웃돌면서 금리 인상 가능성이 커지자 투매가 나오는 것으로 풀이된다.
![마이크론테크놀로지의 반도체[연합뉴스 자료사진]](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6/552842-MG6mj39/20260606040203851hfbu.jpg)
연합인포맥스의 지수현재가 화면(화면번호 7209)에 따르면 5일(현지시간) 오후 12시 42분 현재 뉴욕 증시에서 필리 지수는 전장대비 7.74% 폭락한 12,563.66을 가리키고 있다. 장 중 낙폭은 -8%까지 벌어지기도 했다.
필리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일일 하락폭이 7%를 넘어선 것은 작년 4월 10일의 -7.97% 이후 처음이다.
작년 4월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른바 '해방의 날'을 선포하며 대대적으로 상호관세를 부과한 시점이다. 해방의 날 당일인 2025년 4월 3일 필리 지수는 9.88% 폭락했으며 다음 날인 4일에도 7.60% 내려앉은 바 있다.
이날 필리 지수를 구성하는 30개 종목도 모두 하락하고 있다.
엔비디아(NAS:NVDA)가 5% 넘게 떨어지는 가운데 TSMC(NYS:TSM)와 브로드컴(NAS:AVGO), ASML, 램리서치(NAS:LRCX)까지 모두 6% 안팎으로 내려앉았다.
최근 시장에서 가장 뜨거운 종목인 마이크론테크놀러지(NAS:MU)는 9.16%, AMD(NAS:AMD)는 8.87% 급락하고 있다. 인텔(NAS:INTC)도 8.25% 무너지고 있다.
AI 관련주, 특히 반도체 및 하드웨어 관련주에 대한 과열 인식이 투매로 이어진 것으로 보인다.
빅테크 중 애플(NAS:AAPL)은 오히려 0.13% 오르고 있으며 알파벳(NAS:GOOGL)도 약보합으로 선방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NAS:MSFT)도 낙폭은 2.17%에 그치고 있다.
5월 미국 비농업 부문 고용이 예상치의 2배 이상을 기록하면서 금리인상 베팅이 강해진 점도 성장주인 반도체 관련주에 악재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5월 비농업 부문 고용은 전월 대비 17만2천명 증가했다. 시장 예상치 8만5천명의 두 배가 넘는 수치다. 앞서 3월과 4월의 비농업 신규 고용도 도합 9만3천명 상향 조정됐다.
인플레이션이 뜨거운 가운데 고용마저 뜨겁게 나오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기준금리를 올릴 수밖에 없다는 베팅이 더 강해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툴에 따르면 연방기금금리 선물시장은 올해 12월 말까지 기준금리가 25bp 인상될 확률을 43.3%로 반영했다. 50bp 인상 확률도 10.9%에서 23.7%까지 뛰었다. 반면 동결 확률은 전날 마감치 47.4%에서 27.0%로 크게 줄었다.
금리인상 전망이 강해지면서 미국 국채금리도 급등하고 있다. 이는 시중 대출금리의 상승으로 직결된다.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전장 대비 10.40bp 급등한 4.151%를 기록하고 있다.
새비웰스의 안슐 샤르마 최고투자책임자(CIO)는 "일종의 차익 실현이라고 본다"며 "AI에 대한 관심은 여전히 높지만 기대치가 예상보다 과하게 높아졌던 것 같고 과한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실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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