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전투표보다 본투표 선호' 보수층 몰렸는데... 선관위 예측 실패 [오마이팩트]

김시연 2026. 6. 5. 1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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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팩트체크] 서울 송파구 동별 본투표 비율 따져보니... 6개동은 50% 초과, 잠실7동은 600명 증가

[김시연 기자]

 6월 5일 오후 개표가 종료된 2026년 6.3전국동시지방선거 서울시 송파구 동별 선거인 수 대비 선거일투표수 비율. 송파구선관위가 투표용지를 선거인 수 50% 인쇄했다고 밝힌 가운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일어난 잠실7동을 비롯해 송파구 6개 동의 선거일 투표수 비율이 50%를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자료: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 6월 5일 오후 4시 현재 서울시장선거 개표단위별 개표결과)
ⓒ 오마이뉴스 김시연
[기사 보강 : 6월 9일 오후 4시 50분]

지난 3일 서울시 송파구를 비롯해 강남구, 광진구 등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벌어지자,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득표율을 낮추려는 의도라는 부정선거 음모론까지 등장했다.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이들 지역에서 오세훈 후보가 상대적으로 높은 득표율을 기록했던 것도 의혹을 부추겼다.

하지만 실제 원인은 사전투표보다 본투표를 선호하는 보수 성향 유권자의 당일 투표가 지난 선거 대비 크게 증가했음에도, 오히려 투표용지 인쇄를 유권자의 50%까지 줄이도록 한 선관위의 예측 실패와 부실 대응 때문이었다.

특히 투표용지를 지방선거 하한선인 전체 유권자수의 50%만 인쇄했던 서울시 송파구의 경우, 투표용지가 부족했던 투표소가 14개소(전국 50개 투표소)로 시군구 가운데 가장 많았고, 이 가운데 12개소는 실제 투표 지연으로 이어졌다.(관련기사 : "용지 부족 50곳·투표 중지 22곳"...노태악 선관위원장 사퇴 https://omn.kr/2ilc7 6월 5일 중앙선관위 발표 기준이며, 6월 8일 기준으로 서울시 송파구 투표용지 부족 투표소는 20개소, 투표 중단 투표소는 15개소로 증가함. 아래 도표 참조... 기자 주)
 서울시 송파구 투표용지 부족 투표소 현황과 동별 본투표 비율(자료 : 중앙선관위 2026.6.8. 기준)
ⓒ 오마이뉴스 김시연
잠실7동 등 송파구 6개동은 본투표 비율 50% 초과... 6개동은 40% 미만
▲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 대국민 사과 노태악 중앙선거관리위원장이 5일 경기도 과천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 연합뉴스
<오마이뉴스>가 5일 오후 서울시 개표가 모두 마무리된 뒤 송파구 27개 동별 투표율을 분석했더니, 이날 시위대로 인해 투표함 반출이 지연된 잠실7동(제2투표소)을 비롯해 잠실 2, 3, 4동과 문정2동, 위례동 등 6개 동의 선거일 본투표수는 전체 선거인 수(거소투표와 관외사전투표수 제외한 동별 선거인 수)의 50%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6월 5일 오후 4시 현재 서울시장선거 개표단위별 개표 결과)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3동이 선거인 수(2만5010명) 대비 선거일투표수(1만4182명) 비율이 56.71%로 가장 높았고, 잠실4동(53.31%), 문정2동(52.08%), 잠실7동(51.93%), 잠실2동(50.48%), 위례동(50.13%) 순이었다. 이밖에 가락1, 2동과 오륜동 등도 각각 49.33%, 49.18% 48.72%로 거의 50%에 육박했다.

반면, 송파구 풍납1동(36.95%)을 비롯해 잠실본동(37.26%), 삼전동(38.24%), 석촌동(38.37%), 마천2동(39.44%), 송파1동(39.73%) 등 6개 동은 본투표 비율이 40% 미만이어서 같은 송파구지만 투표용지 부족이나 투표 지연 사태를 피할 수 있었다. 잠실3동(56.71%)과 풍납1동(36.95%) 본투표 비율 편차는 20%포인트에 달했다.

잠실7동 본투표자 2022년보다 592명 증가... 잠실2동은 2309명 늘어
 전날 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및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됐던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서 4일 투표함 반출에 반대하는 시민들과 취재진이 대기하고 있다. 2026.6.4
ⓒ 연합뉴스
6월 3일 18시 기준 서울시 송파구 전체 투표율은 65.82%에서 사전투표율 23.38%를 제외한 선거당일 본투표 비율은 42.43%였다. 산술적으로는 투표용지를 선거인 수의 50%만 인쇄해도 충분했지만, 오세훈 후보 득표율이 높았던 일부 투표소에서 본투표 비율이 급상승하면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했다.

서울시 송파구 투표율이 55%였던 지난 2022년 지방선거 당시 송파구 잠실7동의 전체 선거인 수 대비 본투표수 비율은 43.96%였지만, 이번 선거에는 51.93%로 8%포인트 가까이 상승했다. 오세훈 서울시장과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맞붙은 2022년 당시 잠실7동 본투표수는 3572명이었지만, 오 시장이 정원호 후보와 맞붙은 올해는 4164명으로 592명 늘었다. 반면 관내사전투표자수는 2022년 1832명에서 1600명으로 오히려 232명 줄었다.

송파구 잠실2동도 2022년 본투표자 비율이 41.18%였지만, 올해 50.48%로 9.3%포인트 증가했다. 당일투표자수는 1만304명에서 1만2813명으로 2509명 증가했다.

이렇듯 지방선거 투표율과 본투표자수가 지난 선거보다 증가했는데도, 오히려 투표용지 인쇄를 선거인 수의 50%로 줄인 일부 지역 선관위의 오판이 사상 초유의 투개표 지연 사태로 이어졌다.

[오마이팩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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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훈 후보 득표율 높은 지역에 투표용지를 적게 공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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