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농할까 말까?…‘먼저 살아보기’ 참가자 모십니다

박재찬 2026. 6. 5. 17: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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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울진·안동·영양·영주·합천 등 마을 참여
실제 거주하며 농촌생활·영농체험 미리 경험
정착 실패 줄이는 ‘예행연습형’ 프로그램 주목
한달살이부터 5개월까지 다양, ‘그린대로’에서 신청 가능
‘2026 국민팜엑스포’에서도 다양한 정보 공유
강원도 양구의 '살아보기 프로그램' 참가자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전국의 주요 지자체들이 귀농귀촌에 관심 있는 도시민들을 대상으로 '미리 살아보기' 프로그램을 내놓고 있다. 양구군 제공

귀농귀촌을 꿈꾸지만 섣불리 짐을 싸지 못하는 도시민들을 위한 기회가 있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가 운영하는 귀농귀촌 플랫폼 ‘그린대로’에 따르면 강원·경북·경남 지역에서 ‘농촌에서 살아보기’ 프로그램 참가자를 모집 중이다.

‘살아보기’ 사업은 청장년 귀농귀촌 희망자가 실제 이주 전, 희망 지역에서 수개월간 미리 생활해 볼 수 있도록 주거 공간과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을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달 들어서는 강원 춘천, 경북 울진·안동·영양·영주, 경남 합천(2개 마을) 등이 참가자를 모집하고 있다.

■ 강원 춘천 은행나무마을 … 6월 8일 입주, 11월까지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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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특별자치도 춘천시 동면 가산로에 위치한 은행나무마을은 268가구 619명이 거주하는 비교적 큰 마을이다. 귀농·귀촌 가구만 48가구 146명에 달한다. 읍·면사무소에서 1㎞ 이내에 위치해 생활 편의성도 높다.

귀촌형(일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영농 실습과 농작업 참여, 지역 공공기관·관광지 탐방, 귀농귀촌 기본 교육 등이 진행된다. 특히 ‘슬기로운 농촌생활’ 프로그램은 나만의 동화책 만들기, 사물놀이 등 농촌에서 다양한 취미를 즐기는 주민들과 함께하는 참여형 수업으로 구성돼 있다. 도시 생활과의 격차를 줄이기 위한 ‘농촌 이해 교육’도 운영되며, 주택·농지 매입부터 일자리, 농경 문화까지 폭넓은 내용을 다룬다.

■ 경북 울진 백암온천마을 … 온천과 블루베리가 있는 마을

백암온천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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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울진군 온정면에 위치한 백암온천마을에는 128가구 285명이 거주한다.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오는 7일부터 8월 30일까지 약 3개월 운영된다. 신청은 오는 13일까지다.

블루베리 피자·쿠키·잼·시럽 만들기와 수확 체험, 블루베리 잎차 체험 등 블루베리를 활용한 다채로운 프로그램이 특징이다. 향토 음식 체험과 귀촌 정착 우수사례 견학도 포함돼 있다.

경남 합천 청덕권역마을 … 벼·양파·특용작물 영농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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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 청덕면 강북로에 위치한 청덕권역마을은 273가구 421명 규모다. 살아보기 사업은 오는 15일부터 8월 17일까지 약 두 달간 운영된다. 신청 기간은 오는 14일까지다.

귀농형(일반) 프로그램으로 운영되며, 벼 재배, 양파 수확, 특용작물 재배 등 실질적인 영농 체험이 중심을 이룬다. 농촌 이해 교육과 작물 재배 교육, 주민 간담회·마을 화합 잔치·봉사활동 등 지역 교류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경남 합천 각사뽈똥마을 … 해인사 초입 산촌마을

각사뽈똥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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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합천군 가야면에 위치한 각사뽈똥마을은 해인사 입구에 자리한 전형적인 농산촌 마을이다. 앞으로는 매화산, 뒤로는 가야산이 둘러싼 산촌의 특성을 그대로 간직하고 있다. 2011년 농어촌 체험·휴양마을로 지정된 이후 전 주민이 참여하는 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해 오고 있다.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오는 20일부터 8월 11일까지 약 두 달간 운영된다. 신청은 오는 17일까지다. 산양삼 수확 체험, 산나물 수확 체험, 파프리카·토마토·한우농장·사과 과수원 등 선도 농가 방문, 농산물 가공 체험 등이 주요 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다.

■ 경북 안동 봉정사국화마을 … 유네스코 문화유산 품은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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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정사국화마을은 경북 안동시 서후면, 천년 고찰 봉정사 인근에 위치해 있다. 60가구 140명이 거주하는 아담한 마을로, 귀농귀촌 가구는 5가구 10명이다.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다음 달 6일부터 31일까지 약 한 달간 운영되며, 신청은 오는 26일까지다. 최대 5가구 10명을 모집한다.

우수 귀농인 현장답사 체험과 농산물 유통 정보 견학, 지역 탐방과 마을 유래 소개, 생강 채취 체험, 참가자 재능 나눔 프로그램 등 문화적 색채가 짙은 프로그램이 마련되어 있다.

■ 경북 영양 대티골마을 … 별빛·숲·맨발, '치유가 핵심

영양 대티골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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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양군 일월면에 자리한 대티골마을은 26가구 49명의 소규모 마을로, 읍면사무소에서 10㎞ 이상 떨어진 깊은 산골 마을이다. 오는 18일부터 7월 17일까지 한 달간 운영되며, 2가구 2명을 모집한다. 신청 마감은 오는 16일이다.

이 마을의 핵심 프로그램은 ‘치유’다. 치유 음식 체험, 맨발 걷기, 꽃차 체험, 숲 명상, 밤하늘 별 이야기와 별 관측 체험, 생태 체험 등이 운영된다. 도시의 소음과 속도에서 벗어나 몸과 마음을 재충전하려는 이들에게 적합한 프로그램이다.

■ 경북 영주 피끝마을 … 역사문화·향토음식·조경수까지

영주 피끝마을 전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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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영주시 안정면에 위치한 피끝마을 녹색농촌체험마을은 88가구 169명 규모다.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다음 달 1일부터 9월 30일까지 석 달간 운영된다. 신청 기한 오는 24일까지이며, 3가구 3명을 모집한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역사 로드 트래킹, 천연 염색, 민화 그리기, 전래 놀이 등 역사문화 체험과 숲 체험·영농 체험 등 그린 힐링 체험, 태평초 만들기·생강 효소·사과약과·두부 만들기 등 향토 음식 체험, 조경수 기르기 체험학습 등이 있다. 경상북도교육청 ‘교실 밖 체험마을’로도 선정된 이력이 있다.

■ 신청 방법

참가를 원하는 이들은 귀농귀촌 플랫폼 ‘그린대로(greendaero.go.kr)’에 접속해 마을별 신청 기간에 맞춰 온라인으로 신청하면 된다. 마을마다 모집 인원과 신청 기간이 다르기 때문에 관심 마을의 일정을 미리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살아보기 프로그램은 귀농귀촌을 준비하는 도시민에게 ‘시험 이주’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정착 실패를 줄이고, 농촌 지역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전국 주요 지역의 귀농귀촌 및 살아보기 프로그램 정보는 오는 19일(금)부터 21일(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 제1전시장에서 열리는 ‘2026 국민팜엑스포’에서도 얻을 수 있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귀농·귀촌 박람회인 국민팜엑스포는 올해 ‘내 일(Job)이 있는 농촌, 내일(Tomorrow)이 있는 우리 농업’이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별 귀농·귀촌 정보를 비롯해 농지은행 상담, 농업분야 K스타트업 공모전, 농어촌기본소득 좌담회 및 귀농귀촌아카데미 등 교육·체험·네트워크를 동시에 제공하는 실효성 중심의 행사로 진행된다.

충청·경상·전라·강원 등 전국의 주요 지자체와 교육청, 스타트업 등 100여 곳이 상담 및 홍보 부스를 마련할 예정이다. 국민팜엑스포 사전등록자는 엑스포 기간 박람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는 쿠폰(5000원)과 키링, 기능성 신발 깔창 등 선물을 받을 수 있다. 지자체 및 기관, 단체, 개인의 엑스포 참가 신청 및 사전 관람 등록은 ‘2026 국민팜엑스포(kukminfarm.kr)’ 또는 ‘QR코드’를 통해 할 수 있다.

박재찬 기자 jeep@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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