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점에 올라탔는데 어쩌죠”…삼성전기·LG이노텍 ‘급브레이크’
증권가 “단기 과열 이후 숨고르기”
메리츠證 삼성전기 210만원 목표가↑
KB證 LG이노텍 200만원 목표가↑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오후 2시 55분 현재 삼성전기는 고점 대비 18.9% 하락한 177만7000원에, LG이노텍은 고점 대비 34.3% 밀린 117만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전일 대비 소폭 상승했으나, 여전히 고점 대비 낙폭이 큰 탓에 투자자 우려가 계속되는 분위기다. 삼성전기는 지난 5월 29일 최고점 219만2000원을 찍은 뒤 177만원대로 밀렸다. LG이노텍도 지난 6월 1일 최고점 178만8000원을 찍고 117만원대로 하락했다.
이들 종목은 적층세라믹커패시터(MLCC)와 플립칩 볼그리드어레이(FC-BGA)가 AI 전방 산업과 동반 성장함에 따라 상승 랠리에 동참했다. MLCC는 전자회로에 전류가 안정적으로 흐르도록 돕는 핵심 부품으로, AI 서버와 데이터센터, 고성능 반도체에 모두 사용되는 ‘전자산업의 쌀’과도 같다. FC-BGA는 반도체 칩과 메인보드를 연결하는 핵심 부품으로, 고성능 AI 칩을 사용하는 엔비디아 GPU 등에 필수적이다.
증권가는 이번 조정을 일시적인 피로감 축적에 따른 결과로 보고, 이들 기업이 보유한 핵심 제품의 중장기 성장성에 여전히 무게를 두고 있다. 시장에서도 이러한 전망을 반영하듯, 삼성전기와 LG이노텍의 주가는 이날 오후 장중 매수세가 유입되며 반등을 시도하는 모양새다.
특히 삼성전기가 공급하는 MLCC는 하반기부터 AI 서버용 고용량 제품의 공급 부족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양승수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단기 조정 우려가 확대됐으나 핵심 성장축의 방향성에는 변화가 없다”며 “주요 고객사들의 장기공급계약(LTA) 기반 선점 경쟁이 본격화되면서 향후 가격 인상 사이클이 강화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LG이노텍 역시 ‘코퍼 포스트(Cu-Post)’ 등 신기술을 개발해 애플 등 글로벌 빅테크 기업에 기판 공급을 확대하면서 실적 가시성을 높이고 있다. 김동원 KB증권 리서치본부장은 “다수의 빅테크 기업이 선수금 지급과 위약금 조항을 포함한 구속력 있는 장기공급계약을 제시하고 있다”며 “이는 이익 변동성을 줄이고 밸류에이션 재평가를 이끌 강력한 촉매가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증권사들은 이번 조정을 매수 기회로 판단하고 목표주가를 일제히 상향했다. 메리츠증권은 삼성전기 목표주가를 190만원에서 210만원으로 상향했고, KB증권은 LG이노텍 목표주가를 160만원에서 200만원으로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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