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 관심사는 ‘반도체·주식’…고공행진 코스피 탄 트렌드 [알고리즘 Up&Down]
5월 주목받은 경제 키워드 살펴보니
지정학에서 투자 수익률로 이동
AI·반도체, 사이클 힘입어 강세
재벌·기업, 알고리즘은↓ 반응은↑

AI 소셜 콘텐츠 플랫폼 더에스엠씨·Lens by The SMC(렌즈 바이 더 에스엠씨) 크리에이터 리스닝 기술은 4월 26일부터 5월 30일까지 인스타그램 경제 콘텐츠를 분석했다. 분석 대상은 크리에이터가 직접 만든 인스타그램 경제 콘텐츠 1400건과 알고리즘이 경제 피드에 노출한 인스타그램 트렌딩 콘텐츠 3000건이다. 사전 선정한 경제 계정 37곳이 만든 콘텐츠와 알고리즘이 노출한 콘텐츠를 비교했다.
그 결과, 크리에이터들은 인공지능(AI)·테크, 경제 상식형 콘텐츠를 꾸준히 만들었다. 반면 알고리즘은 주식과 투자, 반도체, ETF처럼 이용자의 투자와 곧바로 연결되는 콘텐츠를 더 강하게 밀어 올렸다.
특히, 5월 데이터의 핵심은 ‘투자 정보 구체화’다. 4월에는 전쟁과 자신의 투자와 생활에 어떤 영향을 줄지 확인하기 위한 콘텐츠 소비가 많았다면, 5월에는 자신이 직접 투자할 구체적인 주식과 ETF를 탐색하는 방향으로 관심이 옮겨갔다. 2030세대가 경제 콘텐츠를 실제 투자 판단의 근거로서 소비하고 있다는 의미다.
9천피 바라보는 증시…‘주식’이 대세
리스트와 트렌딩 간 격차는 컸다. ‘투자’는 리스트 9.7%에서 트렌딩 58.1%로 뛰었다. ‘주식’은 9.5%에서 52.9%로 확대됐다. 경제 계정이 만든 콘텐츠보다 알고리즘이 띄운 콘텐츠에서 주식·투자 키워드가 훨씬 강하게 나타난 셈이다.
눈에 띄는 건 ETF 키워드의 부상이다. ‘ETF’는 리스트 2.3%에서 트렌딩 10.9%로 높아졌다. 특히 트렌딩 해시태그에는 SCHD·QQQ·JEPI 같은 미국 ETF 티커명이 직접 등장했다. 2030세대 투자 관심이 실제 포트폴리오 선택으로 구체화했다는 의미다.
4월과 비교해도 달라진 흐름이다. ‘ETF’는 4월 리스트·트렌딩 격차가 5.5%포인트였지만 5월에는 8.6%포인트로 확대됐다. ‘배당’도 3.2%포인트에서 6.2%포인트로 커졌다. ‘미국주식’은 4.5%포인트에서 6.6%포인트로 올랐다. 2030세대의 투자 관심은 국내 주식을 넘어 해외 주식이나 배당형 상품으로 넓어졌다.
트렌딩 상위 콘텐츠에서도 이 분위기가 확인된다. 178만 조회 수를 기록한 콘텐츠는 투자 실패와 포모(FOMO·소외 불안)를 자극한 영상이다. ‘187층에 사람 있어요’ 영상은 151만 조회 수를 기록했다. 고점에 물린 투자자가 공감할 만한 표현이다.
공통점은 청년층이 고민할 만한 투자 관련 문제를 콘텐츠로 풀어냈다는 점이다. 단순 정보 전달용 콘텐츠보다 “나만 반도체에 투자 안 한 것 아닌가” “고점에 물린 것 아닌가” 같은 현실적인 고민을 건드리는 콘텐츠가 SNS상에서 더 강하게 퍼졌다.
특히 전월 대비 가장 크게 치고 올라온 키워드는 반도체였다. 4월에는 ‘반도체’의 리스트·트렌딩 격차가 11%포인트였지만, 5월에는 25.4%포인트로 확대됐다. 한 달 사이 격차가 14.4%포인트 커졌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동반 상승했다. ‘삼성전자’는 4월 격차 14.6%포인트에서 5월 17.9%포인트로 커졌다. ‘SK하이닉스’는 11.6%포인트에서 15%포인트로 확대됐다. 반도체·AI 슈퍼사이클과 투자 열풍, 삼성전자 파업·성과급 이슈가 맞물리며 반도체 관련 콘텐츠가 알고리즘 피드에서 더 강하게 부상한 것으로 풀이된다.
이 중에서도 반도체 키워드는 주가·파업 이슈와 엮이며 급부상했다. 2030세대에게 반도체는 산업 뉴스인 동시에 자신의 투자와 직접적으로 연결된 테마다. 청년층이 반도체 콘텐츠를 적극적으로 소비한 이유다.
지정학 카테고리, 전월 대비 감소
이는 알고리즘이 재벌·기업 콘텐츠를 대량으로 노출하기보다는, 반응이 나올 만한 일부 콘텐츠를 선별적으로 밀어 올렸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삼성전자’ ‘이재용’ ‘대기업 노사 갈등’처럼 조회를 끌어낼 만한 소재는 건수가 적어도 높은 조회 수를 기록했다.
특히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처럼 주식·반도체와 연결되는 기업 콘텐츠는 알고리즘에서 힘을 얻었다. 2030세대에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친숙한 대기업이자 투자를 가늠하게 하는 지표인 셈이다.
4월에 비해 알고리즘 영향력이 감소한 키워드도 있다. 4월에 강했던 지정학·전쟁 카테고리다. ‘전쟁’은 4월 리스트·트렌딩 격차가 11.3%포인트였지만 5월에는 4.3%포인트로 줄었다. 한 달 사이 7%포인트 낮아진 셈이다. ‘환율’도 6.6%포인트에서 2.2%포인트, ‘달러’ 역시 9.7%포인트에서 5.6%포인트로 줄었다. 중동 사태가 마무리될 조짐을 보이면서 5월 들어 해당 카테고리 파급력이 다소 낮아졌다는 해석이 나온다.
눈에 띄는 점은 5월에는 ‘대만’이 새로 등장했다는 것이다. 대만은 4월에는 두드러지지 않았지만 5월에는 리스트·트렌딩 격차가 0.8%포인트로 나타났다. 미·중 정상회담 이후 대만 리스크 부각에 따른 결과다.
실제 활용 가능한 투자 정보에 반응↑

특히 대만-트럼프 콘텐츠는 조회 수 153만회를 기록했다. 정치·외교 이슈지만, 대만과 미국, 중국이라는 키워드가 반도체와 연결되며 경제 피드에서도 강하게 소비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고온 콘텐츠의 공통점은 이용자가 자신의 투자 상황을 바로 떠올릴 수 있다는 점이다. ‘반도체-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ETF-배당·미국주식 투자’ ‘지정학 -대만 리스크·미중 갈등’ 등으로 이어진 것이 그 예다. 4월과 마찬가지로, 모두 2030세대가 자신의 삶과 연결 짓기 좋은 주제다.
중온 구간은 36.5%였다. ‘비트코인 트레이딩봇 수익률 후기’ ‘주식으로 월급 뛰어넘기’ ‘5월 반드시 사야 할 주식’처럼 꾸준히 소비되는 투자 정보가 많았다. 다만 고온 콘텐츠에 비해선 큰 반응이 따라오진 않았다.
저온 구간은 14%였다. ‘반도체 하이닉스 목표가 분석’ ‘ISA 계좌 증권사 비교’처럼 정리형 콘텐츠가 많았다. 투자자들에겐 필요한 정보지만 피드에서 즉각적인 반응을 끌어내기는 어려웠다.
더에스엠씨 관계자는 “5월 데이터가 보여주는 2030세대 경제 트렌드는 전월보다 더 투자 쪽으로 기울었다”며 “주식·ETF·반도체처럼 2030세대가 숏폼에서도 투자 관련 정보를 적극적으로 소비하는 흐름이 확인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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