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학칼럼] 손가락 골절 치료, 1mm 차이도 기능 장애 부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상지 골절, 그중에서도 손가락 골절은 단순히 뼈를 붙이기만 해서 치료가 끝나지 않는다. 골유합 이후에도 손가락의 움직임과 기능이 얼마나 수술 전처럼 회복하는지가 중요하다. 손가락은 작은 마디 뼈들이 정교하게 맞물려서 섬세한 동작들을 담당하기 때문에, 골절 시 어긋난 조각들을 오차 없이 얼마나 정확하게 맞추는지에 따라 예후가 크게 달라진다. 관절면을 침범한 골절의 경우, 관절면이 정확히 맞지 않은 상태로 골유합이 일어나면 움직일 때마다 마찰이 발생하여 장기적으로 외상 후 관절염을 초래하기도 한다. 또한 손가락은 중수골에서 1mm만 어긋나게 붙더라도 손가락 끝에서는 1cm 이상의 회전 변형이 발생하여 손가락이 서로 겹치게 되는 등의 장애를 초래하여, 추가적인 교정 수술로 이어질 수도 있다.
어긋나지 않고 단순히 금이 간 골절이라 하더라도, 깁스만 착용해도 괜찮을지, 아니면 수술을 통해서 단단하게 고정한 후 조기에 재활운동을 시작하는 것이 좋을지는 수부 전문의의 정확한 진료 및 판단이 필요하다. 또한 수술적 치료를 시행하더라도, 수술 후 유착을 최소화하기 위하여 수술 당시 절개 범위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절개 상처가 커질수록 주변 조직 간 유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아지고, 그로 인하여 회복이 느려지기 때문이다.
단순히 수술에서만 끝나는 것이 아니라, 수술 이후 재활을 비롯한 관리 또한 중요하다. 손가락은 다른 관절에 비해 유착과 강직이 쉽게 생기는 부위이므로, 초기에 재활 시기를 놓치면 빠른 회복이 어렵고 나중에 장해가 남을 수 있다. 따라서 수술을 통해 골절 부위를 단단하게 고정한 뒤, 조기에 적절한 재활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수술과 재활은 별개의 과정이 아니라, 연속적인 치료 과정으로 생각해서 초기 진단부터 수술, 재활까지 모두 담당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춘 전문 병원에서 치료하는 것이 다치기 전으로 회복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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