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GIST, 초등학생부터 딥테크 창업까지…'AI 인재 사다리' 만든다
대구·경북 AI·로봇·반도체 거점화…2531억원 규모 혁신사업도 본격화
"대학은 더 이상 상아탑에 머물 수 없다."
대구·경북과학기술원(DGIST)이 인공지능(AI) 인재를 초등학생 때부터 발굴해 대학 교육과 창업으로 연결하는 전주기 육성 체계 구축에 나선다. AI대학 신설과 혁신창업원 설립을 통해 대구·경북을 국내 대표 AI·딥테크 산업 거점으로 육성한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DGIST는 5일 서울 중구의 한 식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영재 발굴부터 전문 교육, 딥테크 창업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AI 인재 육성 전략을 공개했다. 이를 통해 대구·경북 AI·AX 생태계를 선도하고 우수 인재의 지역 정주 기반을 마련한다는 목표다.
우선 지역 AI 인재 조기 육성을 위해 지난 3월 AI·SW 스쿨(AI/SW SCHOOL)을 출범했다. AI·SW 스쿨은 대구·경북 지역 초등학교 6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운영되며, 학년 구분 없이 학생 역량에 맞춰 교육하는 수준별 무학년제가 특징이다.
2027년에는 학부와 대학원을 연계한 'AI대학'도 신설한다. 매년 학부 100명, 석사 50명, 박사 50명 등 총 200명을 선발해 피지컬 AI 분야 전문 인력을 양성할 계획이다. DGIST는 대구 국가로봇테스트필드와 연계한 연구·창업 플랫폼을 구축하고, 5년 학·석사 패스트트랙과 글로벌 공동연구, 빅테크 기업 연계 산학협력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AI 인재와 연구 성과를 창업으로 연결하는 'DGIST 혁신창업원'도 설립한다. 혁신창업원을 중심으로 기술지주회사, 기술경영전문대학원(MOT)을 연계한 창업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글로벌 벤처캐피털(VC) 네트워크와 협력해 딥테크 창업 생태계를 확대할 계획이다.

지역 산업의 AI 전환을 위한 사업도 본격 추진한다. DGIST는 로봇·반도체·첨단바이오 분야 기업과 공동으로 '기업별 AX 공동연구랩'을 구축해 기업 연구원이 대학에 상주하며 기술개발을 수행하는 산학 협력 모델을 운영할 예정이다.
아울러 대구의 AI·소프트웨어 역량과 경북의 제조 기반을 연계한 '4극3특 과학기술혁신지원사업'도 추진한다. 2026년부터 5년간 총 2531억원을 투입해 모빌리티, 로봇, 시스템반도체 분야 핵심 원천기술 확보와 사업화에 나선다.
이건우 DGIST 총장은 "대학은 파괴적 혁신으로 세상을 바꿀 인재를 길러내는 전초기지가 돼야 한다"며 "대구·경북을 미국 실리콘밸리에 버금가는 AI·딥테크 산업 거점으로 육성해 국가 과학기술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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