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길 잘했다"...식상한 예능 우려 딛고 감동 준 유재석 캠프
[김상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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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유재석 캠프' |
| ⓒ 넷플릭스 |
1기 입소자들의 다채로운 이야기를 담은 전반부 공개와 동시에 넷플릭스 국내 순위 1위에 올랐던 <유재석 캠프>는 글로벌 톱10 TV쇼(비영어) 부문 5위 등극하며 좋은 반응을 얻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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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유재석 캠프' |
| ⓒ 넷플릭스 |
1기 운영 때의 시행착오를 토대로 주요 시설과 물품을 재정비한 덕에 전반부의 어설픔은 사라지고 여유로운 분위기 속에서 2기 캠프의 문이 열렸다. 물론 본격적인 입소가 시작되면서 당찬 각오는 이내 모래성처럼 무너졌다. 밀려드는 업무에 '팀 유재석' 4인방의 입에서는 비명이 터져 나왔고, 캠프는 이내 시끌벅적한 분위기로 달아올랐다.
<유재석 캠프>는 사전에 참가자들로부터 해보고 싶은 게임과 체험 사항을 신청받아 기존 철가방 게임, 방석 퀴즈뿐만 아니라 마니또 게임 등 한층 풍성해진 즐길 거리를 마련했다. 덕분에 참가자들과 임직원 모두 허물없이 어우러지며 좋은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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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유재석 캠프' |
| ⓒ 넷플릭스 |
식사 메뉴 선정은 물론 공연과 아침 요가 프로그램까지 직접 참여하며 과거 민박집 운영 경험을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덕분에 <효리네 민박>과 <유재석 캠프>의 색다른 만남이라는 흥미로운 그림도 완성됐다. 무엇보다 이효리의 존재감이 빛난 순간은 일반인 참가자들과의 소통 과정이었다.
그는 자신을 동경해 유기견 봉사활동을 해왔던 아내와 1년 전 사별한 한 참가자의 사연을 조심스럽게 경청했다. 슬픔을 섣불리 위로하려 하지 않은 그는 "첫사랑부터 끝사랑까지 정말 완벽한 사랑을 했다"는 말로 참가자의 마음을 다독였다.
누군가의 상처를 억지로 치유하려 하기보다 함께 바라봐 주고 공감하는 태도는 깊은 울림을 남겼다. 사람들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보여준 이효리 덕분에 <유재석 캠프>는 단순한 즐거움을 넘어 진정한 힐링의 공간으로 확장될 수 있었다. 이는 제작진조차 미처 예상하지 못했던 소중한 수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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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넷플릭스 '유재석 캠프' |
| ⓒ 넷플릭스 |
일부에서는 "뻔한 유재석 표 예능에 불과하다"는 날선 비평을 내놓기도 했지만, <유재석 캠프>는 이에 아랑곳없이 가장 익숙한 소재만으로도 시청자들에게 충분한 재미와 감동을 안겨줬다.
모든 손님이 떠난 뒤 텅 빈 공간 앞에 선 유재석은 "하길 잘했다. 이 캠프가 저한테는 참 기쁨이었다"고 운을 뗀 뒤 "삶의 터전으로 돌아갔을 때 힘들 때마다 떠오르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서로 즐기는 모습만으로도 그 목표는 충분히 달성했다"고 소감을 밝혔다.
예능의 가장 큰 요소를 흔히 웃음이라고 말한다. <유재석 캠프>는 그 웃음이 사람과 사람 사이를 연결할 때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를 증명해 냈다. 바쁜 현실 속에서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하고 함께 웃고 눈물 흘릴 수 있는 따뜻한 기억을 마련해 준 것만으로도, 이 프로그램은 충분히 자신의 소임을 다한 셈이었다.
덧붙이는 글 | 이 기사는 김상화 칼럼니스트의 블로그( https://blog.naver.com/jazzkid )에도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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