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학여고' 등 11곳, 학령인구 감소에 남녀공학 전환 신청

오주연 2026. 6. 5.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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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학년도 9곳, 28학년도 2곳 전환 희망

휘경여자중·고등학교, 성심여자중·고등학교 등 서울 지역 내 11개 단성 학교가 2027~2028학년도부터 남녀공학으로 전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학령인구 감소와 학생 수 부족 등으로 단성 학교 운영이 어려워지면서 남녀공학 전환을 선택한 것으로 풀이된다.

5일 서울시교육청에 따르면 '2027~2028학년도 남녀공학 전환 세부 추진계획'에 따라 서울 지역 단성 학교를 대상으로 신청서를 접수한 결과 중학교 5곳, 고등학교 6곳 등 총 11개 학교가 전환을 신청했다.

이는 2024학년도 3곳, 2025학년도 7곳, 2026학년도 3곳과 비교해 크게 늘어난 규모다. 2013학년도부터 2026학년도까지 14년간 단성 학교에서 남녀공학으로 전환한 학교가 총 25곳이었던 것을 상기해도 이번 전환 신청 규모는 이례적인 수치다. 시교육청은 "남녀공학 전환에 대한 학교 현장의 관심과 수요가 높았다"고 설명했다.

학년도별로는 2027학년도 전환을 희망한 학교가 9곳으로 가장 많았다. 중학교는 정원여중, 성심여중, 한양중, 신정여중 등 4곳이며, 일반고는 휘경여고, 송곡고, 무학여고 등 3곳이다. 특성화고에서는 한양과학기술고와 서울신정고가 신청했다.

2028학년도 전환을 희망한 학교는 휘경여중과 성심여고 등 2곳이다. 이들 학교는 올해 전환이 확정되면, 1년 이상의 준비 기간을 두고 안정적으로 제도를 정착시킬 수 있게 된다.

설립 유형별로는 공립 고등학교 1곳(무학여고)과 사립 중·고등학교 10곳이다. 특히 휘경학원, 성심학원, 한양학원, 인권학원 등은 동일 법인 내 중·고교가 함께 신청했다. 시교육청은 "법인 차원의 통합 대응을 통해 학교 운영의 지속 가능성을 높이려는 시도"라고 평가했다.

학교들은 공통적으로 저출생에 따른 학생 수 감소와 단성 학교 운영 위기를 전환 신청 배경으로 제시했다. 또한 선택과목 개설 및 내신 등급 안정성 확보 등 교육과정 정상화 필요성도 주요 배경으로 꼽았다.

특히 도심 공동화와 여학생 감소 현상이 나타나는 성동구의 무학여고와 용산구의 성심여중·성심여고는 남녀공학 전환을 통해 인근 남학생의 통학 불편을 해소하고 적정 규모의 학생 수를 유지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올해 3월 기준 서울 지역 중학교 390곳 가운데 단성 학교는 86곳(22.1%), 남녀공학은 304곳(77.9%)이다. 고등학교는 전체 319곳 중 단성 학교가 145곳(45.5%), 남녀공학이 174곳(54.5%)으로 집계됐다.

시교육청은 학생 배치 계획과 전환 적정성, 학교 구성원 의견 등을 종합 검토해 오는 7월 중 전환 학교를 최종 확정할 예정이다.

정근식 교육감은 "학생 배치 여건과 전환 타당성 등을 면밀히 검토해 대상 학교를 선정하고 체계적인 예산 지원을 병행하겠다"며 "남녀공학 전환 학교가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오주연 기자 moon1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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