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러누운 시위대 끌어내자 충돌…잠실7동 투표소 기동대 투입
경찰이 투표함 반출을 놓고 대치를 벌이고 있는 잠실 7동 투표소에 기동대를 투입했다. 부정선거를 주장하며 투표소를 봉쇄하고 있던 시위대들이 이를 막아서면서 일부 충돌도 발생했다.

5일 오전 7시 50분쯤 경찰 기동대 1000여 명은 서울 송파구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설치된 잠실 7동 제2투표소 앞에 진입했다. 시위대가 투표소를 봉쇄한 지 약 34시간 만이다. 경찰이 투표소를 봉쇄한 시위대를 4인 1조로 한명씩 끌어내기 시작하면서 몸싸움도 벌어졌다.
경찰 기동대 진입 전 투표소 앞에는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유튜버와 일부 시민 300여 명이 투표소 앞을 가로막고 있었다. 일부 시위대는 투표소 앞에서 미리 준비한 100여개의 플라스틱 간이의자에 앉아 장기전을 준비하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른 아침 갑작스러운 경찰 기동대 투입에 일부 시위대가 이를 막아서면서 투표소 앞은 일순간 난장판이 됐다.

경찰이 “투표함 호송 현장 질서유지에 협조해 달라는 선관위의 명시적 협조 요구를 받았다”면서 “투표함 회송 차량 통행로 확보에 필요한 경찰 조치에 협조해 달라”며 해산 방송을 시작하자, 시위대들은 애국가를 부르며 경찰과 대치했다. 일부 시위대는 투표소 입구에서 팔짱을 끼고 드러누우면서 경찰 진입을 막아섰다.
투표소 입구를 다수의 시위대가 막아서자, 일부 경찰은 투표소 후문으로 진입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곳도 시위대 수십명이 막아서면서 대치가 한동안 이어졌다. 시위대들은 애국가를 부르며 “경찰이 민중의 지팡이 맞습니까”, “막아라”를 외치며 투표소를 격렬히 에워쌌다.

시위대 봉쇄가 길어지자 경찰 기동대는 4인 1조로 후문을 막고 있는 사람들을 한명씩 들어서 옮기기 시작했다. 이 과정에서 시위대는 비명을 지르거나 “선거권을 보장하라”고 외치며 저항했다.
잠실7동 투표소는 지난 3일 실시한 6·3 지방선거 본 투표에서 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지연된 곳 중 하나다. 이 영향에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도 발생하면서, 부정선거를 주장하는 시위대가 몰려들었다. 이들이 투표함 반출을 막아서면서, 30시간 넘게 시위대와 선거관리위원회의 대치가 벌어졌다.
한찬우·김남준 기자 han.chanwoo@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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