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 첫 민주당 시장" 강릉·동해·양양에서 '낡은 보수' 대신 '변화' 선택

김인성 2026. 6. 5. 0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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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을 휩쓴 파란 물결에
보수세가 짙었던 강원 표심도 바뀌었습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강원도 보수의 상징처럼 여겨지던
영동지역 6개 시·군 가운데 4곳에서
더불어민주당 지자체장이 당선됐는데요,

강릉과 동해는 지방선거 31년 만에 처음으로
진보 진영 자치단체장이 뽑혔습니다.

낡은 보수정치에 실망한 '변화에 대한 열망'이
지역 정치세력의 교체로 이어졌다는 분석입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 CG 1]
더불어민주당은 지난 2022년 지방선거에서
춘천, 인제, 고성, 정선의 4곳에서만 이겼지만
이번엔 강릉과 춘천, 원주의 빅3를 포함해
11곳을 이겨 완승을 거뒀습니다.

[ CG 2]
영동지역의 경우 강릉, 동해, 고성, 양양의
4곳에서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습니다.

특히, 강릉과 동해는 1995년 지방선거가
시행된 이후 31년 만에 사상 처음으로,
양양은 2011년 재보궐선거 이후 15년 만에
더불어민주당 소속 수장을 배출하게 됐습니다.

[김정중/양양군수 당선인]
"변화된 양양을 원하시는 군민들의 뜻에
부합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양양군민들의
자존심을 살리는 데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또한 선거를 통해서 흩어진 민심을 한마음으로
모아..."

흔히 강원도를 보수색이 짙은 동네라 칭할 때
영동지역을 보수적이라 말하고,
강릉은 '보수의 심장'이라 부를 정도였습니다.

내란으로 민주주의라는 최고 헌법 가치가
훼손되는 상황에서도 이를 잘못으로 인정하고
국민들께 용서를 구하고 반성하기는커녕
잘못이 없다며 오히려 옹호하는 모습에서
진보 지지층뿐 아니라
보수를 지지하는 많은 국민들도 절망했습니다.

그 어떤 사람도 보수 간판을 달고 출마하면
'무조건' 당선된다는 정치 일방주의는
고인물은 썩는다는 사실을 보여주듯
심규언 동해시장, 김진하 전 양양군수,
권성동 국회의원의 구속으로 이어졌고
이대로는 안된다는 지역민들의 위기의식은
커져갔습니다.

지역민심의 거센 소용돌이는 봇물 터지듯
지방선거에서 투표로 이어졌고,
무엇보다 보수의 심장인 영동지역에서
거센 바람을 불게 했습니다.

[이정학/동해시장 당선인]
"동해시의 역사를 새로 쓰게 해주신
동해시민 여러분께 정말 감사드립니다.
동해시민들은 변화를 요구하고 있습니다.
그 변화에 제가 중심이 되어 확실하게 동해시를
우뚝서는 동해시로 만들겠습니다."

그 결과 강릉, 동해, 양양 모두
새 수장들은 '변화'를 가장 먼저 거론했습니다.

[김중남/강릉시장 당선인]
"강릉지역 변화에 대한 바람이 가장 컸다고
생각합니다. 그 변화는 지난 30년 동안
강릉의 변화를 바랐던 강릉시민들의 바람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정치를 한 사람들에 대한 죽비라고 생각합니다."

지방정부 수장 교체라는 칼날을 빼든 민심이
앞으로 4년간 지역에 어떤 '변화의 바람'을
불게 할지 지역민들의 매서운 눈초리는
이미 새 일꾼들을 향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
(영상취재 : 박민석, 그래픽 : 양민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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