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 인준안 美상원 외교위 통과

미셸 스틸 주한 미국대사 지명자의 인준안이 미국 연방 상원 외교위원회를 통과하며 정식 부임까지 마지막 관문만을 남겨두게 됐다.
상원 외교위원회는 4일(현지시간) 회의를 열고 스틸 지명자에 대한 인준안을 호명투표에 부쳐 찬성 14표, 반대 8표로 가결했다.
짐 리시 상원 외교위원장실 역시 이 같은 표결 결과를 공식 확인했다.
이에 따라 인준안이 상원 본회의 표결을 최종 통과하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임명장 서명과 한국 정부의 아그레망(외교사절 임명 동의) 절차를 거쳐 스틸 지명자는 정식 부임하게 된다.
이번 인준 절차는 이례적으로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 4월 13일 지명 이후 지난달 20일 인준 청문회가 열리기까지 두 달이 채 걸리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의 지명을 받고도 몇 달씩 청문회 일정조차 잡히지 않는 전례가 많았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속도전이다.
스틸 지명자가 상원 본회의를 통과해 최종 임명되면 성 김 전 대사(2011~2014년 재임)에 이어 역대 두 번째 한국계 주한 미국대사가 된다.
특히 한국계 여성으로서, 그리고 연방 하원의원 출신으로서 주한 미국대사직에 오르는 것은 그가 최초다.
현재 주한 미국대사 자리는 조 바이든 행정부 시절 임명된 필립 골드버그 전 대사가 지난해 1월 이임한 이후 약 1년 5개월간 공석으로 유지됐다.
서울에서 태어난 한국계 미국인인 스틸 지명자는 2020년 캘리포니아주에서 공화당 소속으로 연방 하원의원에 처음 당선됐다.
이어 2022년 재선에 성공하며 4년간 의정 활동을 펼쳤다. 2024년 11월 선거에서 600여 표 차이로 석패하며 3선에 실패했다.
그는 지난달 열린 인준 청문회에서 한미일 3국 관계에 대해 통상적인 ‘협력’이나 ‘공조’보다 한 단계 높은 매우 강력한 동맹의 필요성을 역설해 주목받았다.
또 한국 내 미국 기업의 차별 문제와 관련해, 한국 기업들이 미국 시장에서 동등한 대우를 받는 만큼 한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들 역시 상호주의에 따라 공정한 대우를 받아야 한다고 소신을 밝히기도 했다.
고성표 기자 muze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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