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메타”…‘눈앞의 AI’ 불러내는 주문

구글 글래스의 실패 이후 너무 이른 기술로 여겨졌던 안경형 컴퓨팅 기기(스마트 글래스)가 생성 AI와 만나 일상으로 들어오고 있다. 스마트폰을 꺼내지 않고도 보고, 듣고, 묻고, 기록하는 ‘눈앞의 AI’ 경쟁이 본격화했다.
메타는 4일 서울 강남구 메타코리아 사무실에서 미디어 대상 스마트 글래스 시연회를 열고, 지난달 25일 국내에 공식 출시한 ‘레이밴 메타 2세대’와 ‘오클리 메타’를 선보였다. 안경테(프레임)에 카메라와 마이크, 스피커를 넣어 사용자가 보고 있는 장면을 AI가 인식하고 음성으로 답하는 구조다. “헤이 메타”라고 부른 뒤 눈앞의 사물이나 상황에 대해 질문하면, 안경이 카메라로 장면을 보고 스피커로 답을 들려주는 식이다.
가장 눈에 띈 기능은 사용자 시야 기반으로 작동하는 AI 질의응답이었다. 예컨대 앞에 놓인 참외를 바라보며 “이 참외의 혈당지수는 얼마야”라고 묻자, AI가 참외를 인식한 뒤 혈당지수 구간과 섭취 시 유의할 점을 음성으로 설명했다. 식탁 위에 차려진 음식을 보며 “이 음식들을 다 먹으면 몇 칼로리를 섭취하는거야”라고 묻자 크루아상, 계란, 우유 등 눈앞의 음식을 나눠 인식하고 전체 열량을 추정해 답했다. 신발을 쳐다보며 “이 신발에 어울리는 옷을 골라줘”라고 말하자 “린넨 팬츠나 밝은 색의 반바지가 잘 어울린다”고 추천해줬다.
다만 이번에 출시 제품은 렌즈에 정보를 띄우는 디스플레이형 증강현실(AR) 글래스는 아니다. 눈앞에 시각 정보를 표시하는 기능은 지원하지 않았다.
권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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