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암 전 금식, 난소암 치료 효과 높였다

이탈리아 아고스티노제밀리대학병원 재단 연구팀은 수술 전 항암 치료를 받고 있는 3기 또는 4기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단기 금식의 효과를 평가했다. 고등급 장액성 난소암은 난소암 중 가장 흔히 나타나는 유형으로, 전체 난소암 사망의 70~80%를 차지한다. 참가자들은 평소 식단 또는 항암 치료 시작 36시간 전부터 치료 종료 후 24시간까지 금식을 하는 두 그룹으로 나눴다. 금식 기간에는 물과 허브차, 제한된 양의 채소 주스와 채소 육수만 섭취할 수 있었으며, 하루 섭취 열량은 350kcal 이하로 제한했다.
연구 결과, 금식 그룹은 평소 식단을 한 그룹보다 항암 치료에 대한 반응이 더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수술 전 평가에서 금식 그룹의 약 60%가 암세포가 거의 사라진 수준에 가까운 ‘완전 반응’에 도달한 반면, 일반 식사를 유지한 대조군에서는 해당 비율이 20% 미만이었다.
암이 진행되지 않고 유지된 기간도 차이가 확인됐다. 금식 그룹의 암이 더 이상 진행되지 않은는 무진행 생존 기간은 약 38개월로 추정됐으며, 대조군은 약 24개월이었다. 이러한 차이가 금식으로 인한 인슐린 수치 변화와 관련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인슐린은 암세포의 성장과 생존을 촉진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연구에서 금식 그룹의 인슐린 수치는 평균 1.12μIU/mL 감소한 반면 대조군은 평균 9.76μIU/mL 증가했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는 36명을 대상으로 한 소규모 파일럿 연구이며 학회에서 발표된 초기 결과다”며 “향후 더 큰 규모의 임상시험을 통해 효과와 안전성을 검증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이 연구는 미국 시카고에서 열린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학술대회에서 발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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