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이책이 더 잘 읽히는 이유 있었네…"사고할 여유 생긴다"

김현정 2026. 6. 4. 1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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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구팀,종이책·전자책 만화 독서 실험
종이책이 맥락 이해·정보 통합 더 효율적
"디지털 교과서 교육효과 신중히 검토해야"

종이책으로 만화를 읽으면 전자책보다 내용을 더 빠르고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디지털교과서로 수학 배우는 초등학생 (해당 사진은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연합뉴스

4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일본 도쿄대 사카이 구니요시 교수 연구팀은 대학생·대학원생 스물다섯 명을 대상으로 종이 만화책과 태블릿 전자책을 읽을 때의 뇌 활동을 자기공명영상(MRI)으로 측정하고, 이후 이야기의 전후 관계를 파악하는 문제 등을 풀게 했다.

종이책을 읽은 경우 단순 문제와 맥락 종합 문제를 푸는 시간에 큰 차이가 없었다. 반면 전자책을 읽은 뒤에는 맥락 이해가 필요한 문제에서 정답까지 약 1초가 더 걸렸다. MRI 분석에서도 종이책을 읽을 때 좌뇌 언어 처리 영역의 활동이 상대적으로 줄었다.

사카이 교수는 뇌가 언어 처리에 쓰는 에너지를 아껴 사고와 맥락 파악에 돌릴 수 있었다고 분석했다. "소설이나 교과서에도 비슷한 결과가 적용될 가능성이 크다"며 일본 정부의 디지털 교과서 확대 정책에 대해 교육적 효과를 신중히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미국 과학지에 실렸다.

일본 교육 당국은 2030년부터 디지털 교과서를 정식 교과서로 도입할 방침이다. 음성·영상 기능을 활용한 학습 효과를 기대하지만, 교육 현장에서는 시력 저하 우려와 재해·정전 시 활용 불가 문제 등을 제기하고 있다.

김현정 기자 kimhj20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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