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기초 19곳 차지하고도 못 웃는 민주당... "패배 안 믿겨"

이민선 2026. 6. 4. 16: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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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 정치 고향 성남 탈환 실패, 전통 텃밭 안산서 패배... "현역 프리미엄 못 넘고, 경선에 지쳐"

[이민선 기자]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총괄상임선대위원장과 추미애 경기도지사 후보, 김병욱 성남시장 후보가 지난 5월 29일 경기 성남시 모란시장을 찾아 상인들과 인사를 나누며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 유성호
 신상진 국민의힘 성남시장 후보
ⓒ 신상진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 31개 시군 기초단체장 선거 중 19곳에서 승리해 선전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지난 2022년 불과 9곳을 차지하고 나머지 22개 시군을 국민의힘에 내준 것과 비교하면 눈부신 성과다.

하지만 민주당 일각에서는 웃지 못하겠다는 반응이 나온다. 이재명 대통령이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60% 안팎의 높은 국정 지지도를 유지한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거 결과가 그리 만족스럽지 못하기 때문이다.

특히 이재명 대통령 정치 고향 성남을 탈환하지 못한 것은 민주당으로서는 자존심 상하는 일이 될 것으로 보인다. 대통령 핵심 측근으로 알려진 김병욱(전 국회의원) 후보가 성남 탈환에 나섰지만 48.68% 득표에 그쳐 50.30%를 얻은 국민의힘 신상진 후보(현 시장)에게 패했다.

김 후보는 낙선 직후 자신의 페이스북 계정 등을 통해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이번 결과는 저의 부족함 때문이며 제 책임"이라는 소회를 전했다.

김 후보가 성남 탈환에 성공하지 못한 이유는 '현직'이라는 높은 벽을 넘지 못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한 경기도의 강남이라는 분당 표심을 잡지 못한 것도 주요 원인이다. 김 후보는 수정구(52.65%-46.12%)와 중원구(52.79%-45.85%)에서는 앞섰지만 분당에서 45.09%를 얻어, 신 후보(54.14%)에게 약 9%p 밀렸다.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도에 힘입은 민주당을 향한 바람(표심)도 현직 프리미엄과 분당이라는 벽을 넘지 못한 것이다.

[관련 기사] 신상진 재선 성공... 민주, 이재명 '정치 고향' 성남 탈환 실패

"우리가 패했다는 사실을 아직도 믿지 못하겠다는..."
 천영미 더불어민주당 안산시장 후보
ⓒ 천영미
 6.3 지방선거 안산시장 재선에 성공한 국민의힘 이민근 후보(가운데)
ⓒ 성하훈
성남 말고도 안산과 용인, 의왕도 현직 프리미엄을 넘지 못했다. 특히 전통적인 민주당 텃밭으로 알려진 안산에서 민주당이 패한 것은 참으로 의외라는 반응이 나왔다.

천영미 민주당 안산시장 후보는 이민근(현 시장) 국민의힘 후보와의 맞대결에서 49.55% 득표에 그쳐 이 후보(50.44%)에게 0.89%p 차이로 석패했다.

용인에서도 이재명 대통령 대선후보 시절 대변인 현근택 후보(변호사)가 현역 이상일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해, 낙선의 쓴맛을 봤다. 또 이재명 대통령 경기도지사 시절 비서실장 정순욱 전 광명시장도 현역 김성제 국민의힘 후보에게 패해 고배를 마셨다.

이와 관련해 한 민주당 관계자는 4일 오후 <오마이뉴스>와 한 통화에서 "우리가 (안산에서) 패했다는 사실을 아직도 믿지 못하겠다는 분위기가 있다"라고 전했다. 경기도 전체 선거 결과에 대해서는 "사실 대통령과 당 지지도에 비해서 19곳 차지한 것은 결코 웃을 수 없는 서운한 결과"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현역 프리미엄이라는 높은 벽을 넘지 못한 게 큰 원인이고, 또 내부 경선을 치열하게 치르다 보니 후보나 당원 모두 지쳐 본선을 제대로 하지 못한 면도 있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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