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 메타" 시선 공유하는 AI 비서…메타 AI 안경 써보니(종합)

이은서 2026. 6. 4. 15: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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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용자 시야 기반으로 작동
실시간 번역 기능은 국내 베타 테스트 중
4일 서울 강남구 메타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메타 AI 글래스 체험 행사에서 메타코리아 김진아 대표가 발표를 하고 있다. 메타코리아 제공.

"헤이 메타, 눈앞에 보이는 건축물을 설명해줘."

메타의 인공지능(AI) 안경을 쓰고 파리 에펠탑 사진을 바라봤다. 안경다리에 탑재된 오픈 이어 스피커로 메타AI가 에펠탑의 건축 배경과 디자인을 설명했다. 프랑스어 표지판으로 시선을 돌리니 "영업 중"이라는 뜻이라고 번역해주기도 했다. AI와 시야를 공유하며 눈앞에 있는 사물을 이해할 수 있었다.

4일 서울 강남구 메타코리아 사무실에서 열린 미디어 행사에서 김진아 메타코리아 대표는 "세상과 연결된 상태에서 AI를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안경이 최적화된 폼팩터(외형)라고 생각한다"며 "메타는 모두를 위한 개인화된 '슈퍼인텔리전스'의 AI 경험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메타는 지난달 25일 글로벌 아이웨어 기업 에실로룩소티카와 함께 만든 AI 안경 레이밴 메타 2세대와 오클리 메타 뱅가드를 국내에 출시했다. 메타는 AI 기술에 발맞춰 3단계로 AI 안경을 강화할 예정이다. 첫 단계는 카메라와 오디오가 탑재된 AI 안경, 두 번째 단계는 화면 디스플레이로 필요한 정보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안경이다. 최종 단계는 증강 현실이 AI 안경에 탑재된 AR 안경으로, 사용자 주변 환경을 파악해 홀로그램 기술로 증강 현실을 AI 안경에서 구현할 계획이다.

레이밴 메타 AI 글래스. 메타코리아.

메타의 AI 안경은 사용자의 시야를 기반으로 작동한다. 카메라 앱을 켜지 않고도 AI에 실시간으로 지시할 수 있다. 안경을 쓰면 신고 있는 신발에 어울리는 코디, 눈앞에 있는 과일의 혈당 지수와 총 칼로리 등을 설명했다.

스마트폰, 이어폰 등 별도의 장치를 휴대하지 않아도 된다는 장점도 있다. 스포츠, 콘서트 등 활동적인 환경에서 안경 하나로 카메라 촬영, 음악 감상, AI 사용을 할 수 있다. 레이밴 메타 2세대는 1200만 화소의 초광각 카메라를 기반으로 3K 울트라 HD 사진과 영상을 촬영한다.

안경다리의 터치패드를 문질러 스피커의 볼륨을 조절하거나, 여러 번 두드려서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안경다리 상단의 오픈 이어 스피커는 적응형 볼륨이 탑재돼 주변 소음이나 대화를 차단하지 않고도 오디오를 전달할 수 있다.

한편 실시간 통·번역 기능은 국내에서 베타 테스트 단계에 있다. 안경에 내장된 마이크로 상대방의 외국어를 들은 뒤 한국어로 번역된 음성을 들려주는 기능이다. 현재는 프랑스어, 이탈리아어, 스페인어, 영어, 포르투갈어, 독일어 등 6개 언어에서 양방향 대화를 지원하고 있다.

레이밴 메타 2세대는 최대 8시간, 오클리 메타 뱅가드는 최대 9시간 동안 사용할 수 있다. 두 모델의 권장 소비자 가격은 69만원부터 시작한다.

이은서 기자 lib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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