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격, 혼란" 당혹감 짙은 정원오 측, 내부에서 본 패인
[유성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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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식 운동 기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적게는 1%p, 크게는 10%p 까지 우세한 차이로 정원오 후보가 오세훈 후보를 내내 이겨왔던 터라 '오세훈 1위' 개표 결과를 두고 정 후보 측 당혹감은 큰 상황이다. 4일 오전 11시께 내부를 정리 중인 정 후보 측 캠프 모습. |
| ⓒ 오마이뉴스 |
"(탈환에 실패한) 서울시장과 대구시장, 경남지사 등 세 곳의 공통점은, 민주당이 압도적으로 여론의 우위를 가질 수 있는 정치적·인구 구조적 지형은 아니라는 것이다. 지난 대선 때도 보수적 지지율이 더 높을 정도였다."
4일 오전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이 본 서울 탈환 실패의 원인이다. 이날 강남 4구(강남구·서초구·송파구·강동구) 개표가 본격화되자 '오세훈 몰표'가 쏟아져 오전 7시께 역전되면서,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낙선했다.
검은 정장에 파란 넥타이, 굳은 표정으로 오전 9시 30분 캠프에 나타난 정 후보는 "시민 여러분의 선택을 무겁고 겸허히 받들겠다. 제가 부족했다"라며 고개를 숙여 패배를 시인했다(관련 기사: 또 강남 '오세훈 몰표'로 뒤집혔다... 역전패 정원오 "제가 부족" https://omn.kr/2ik5h).
공식 운동 기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적게는 1%p, 크게는 10%p까지 우세한 차이로 정 후보가 오 후보를 내내 이겨왔던 터라 정 후보 측의 당혹감은 큰 상황이다.
한 공동선대위원장은 <오마이뉴스> 통화에서 "일단 충격을 가라앉혀야 할 것 같다, 지금은 좀 혼란스럽다"라며 "시간이 지나고 뭐가 문제인지 복기와 분석, 정리를 해보려 한다"라고 밝혔다.
캠프 한 대변인은 패인을 묻는 말에 "선거에서 진 결과가 이재명 정부에 대한 평가라기보다는, 부동산이나 세금 이슈가 유권자들에겐 더 크게 다가갔기 때문인 것 같다"라고 분석했다. 지난 5월 초 다주택자에 대한 정부의 양도세 중과 유예 조치 종료, 최근 주택 공시가격 상승에 따른 보유세 증가 등도 국민의힘이 유권자들에게 '세금 폭탄' 공세를 펴는 근거가 됐다는 평가다.
또다른 핵심 관계자는 통화에서 "부동산과 세금, 그에 더해 네거티브도 영향을 미쳤던 것 같다. (보수 텃밭인) 강남 지역에서도 초반에 후보 호감도와 지지율이 높았는데, 네거티브 이후 강점이 사라지면서 이후 진영 대결이 돼 반으로 갈라졌다"라면서도 "후보가 정치적으로 크게 성장하는 계기가 됐다고 본다"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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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시장 선거 개표방송, 역전한 오세훈 4일 오전 서울 중구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캠프 기자실에 마련된 텔레비전을 통해 서울시장 개표 현황이 생중계로 방송되고 있다. 계속 뒤지고 있던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앞서가기 시작한 자막이 나오고 있다. |
| ⓒ 이정민 |
그는 "처음 워낙에 지지율 격차가 커서, 그게 끝까지 갈 거라고 일종의 선입견을 갖고 서울시장 선거를 본 것 같다"라며 "서울시 인구 구성의 문제와 후보 지명도·인지도 등 다양한 측면을 볼 때 이 선거는 마지막으로 갈수록 접전이 될 수밖에 없었다"라고 말했다. "오 시장이 (4선 뒤) 5선에 도전하다보니 인지도에서 그런(유리한)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서울 전체 유권자 5명 중 1명이 강남4구 거주... 정원오, 강남서 34.1%p, 서초서 31.5%p 크게 뒤져
조 본부장은 "예를 들어 2018년 북미정상회담 같이, 선거 관심을 뛰어넘을 핵폭탄급 이슈가 주어지면 이런 정치 지형이나 구조가 바뀔 수 있는데, 그런 것이 없는 상황에서 모든 선거는 다 그 구조에 수렴될 수밖에 없다"라며 아쉬움을 표했다. 오 후보를 이겨 서울을 탈환하기엔 인구 구조와 정치적 측면에서 불리했다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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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조승래 더불어민주당 총괄선대본부장(자료사진) |
| ⓒ 남소연 |
조 본부장이 원인으로 짚었듯, 소위 '보수 텃밭'으로 꼽히는 강남 4구 인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구)는 서울 전체의 약 20%를 넘게 차지하고 있어 민주당에는 다소 불리한 상황이다.
실제 행정안전부 인구통계에 따르면 2026년 4월 기준 서울 전체 인구는 약 929만 8600여 명으로, 이 중 강남 4구 인구는 전체의 약 22.8%였다(211만 8100여 명). 또 이번 지방선거 강남 4구의 만 19세 이상 유권자는 서울 전체 831만 9000여 명 중 180만 9100여 명으로, 전체의 약 21.7%에 달한다. 서울 전체 유권자 4.6명 중 1명은 강남 4구에 거주한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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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일 오전 9시 50분 기준 서울 새표율이 97.7%인 가운데, 정원오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는 중랑과 성북 등에서 우세이나 강남4구(강남, 서초, 강동, 송파)에서 크게 밀리는 상황으로 나타났다. 특히 강남 지역에선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 66%-정원오 후보 31.9% 등으로 34%p 이상 뒤지는 모습이었다. |
| ⓒ 화면갈무리 |
경쟁자였던 오 후보 또한 같은 날 "서울의 미래가 밝아졌다.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저를 다시 선택하신 건 개인에 대한 격려라기보다 서울을 바꾸고 있는 (정부의) 정책과 방향에 대한 평가라고 생각한다. 더 큰 변화와 더 좋은 결과로 보답드리겠다"라고 SNS 글을 게시했다.
한편, 유력 지역인 서울을 내주면서 민주당 지도부 책임론도 제기된다. 인천 연수갑 보궐선거에서 당선된 송영길 전 대표는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청래) 지도부 책임을 따질 것도 없이 바로 전당대회가 있어서, 리더십이 평가받을 것"이라고 했다. 이에 대해 묻자 조승래 본부장은 "당연히 선거의 모든 책임은 대표를 포함해서 지도부가 지는 것"이라면서도 송 전 대표를 겨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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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식 운동 기간 발표된 여론조사에서 적게는 1%p, 크게는 10%p 까지 우세한 차이로 정원오 후보가 오세훈 후보를 내내 이겨왔던 터라 '오세훈 1위' 개표 결과를 두고 정 후보 측 당혹감은 큰 상황이다. 4일 오전 11시께 내부를 정리 중인 정 후보 측 캠프 모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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