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텃밭 성동서 51.21%…與구청장보다 3052표 적게 득표

한영혜 2026. 6. 4. 1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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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오전 서울 중구 세종대로 캠프에서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관련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6·3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성동구에서 같은 당 성동구청장 후보보다 적은 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정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250만3960표를 얻어 48.1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정 후보는 성동구에서는 8만3051표를 획득해 51.21%의 득표율을 올렸다.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서울시장 후보(위)와 유보화 더불어민주당 성동구청장 당선인 최종 투표 현황. 사진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홈페이지 캡처


반면 같은 날 치러진 성동구청장 선거에서는 유보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8만6103표를 얻어 53.4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유 후보의 득표수는 정 후보보다 3052표 많았고 득표율도 2.27%포인트 높았다.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을 내리 3차례 역임한 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성동구는 정 후보가 12년간 구청을 이끌었던 지역으로 대표적인 정치적 기반으로 꼽힌다.

이번 선거에서 정 후보는 성동구에서 과반 득표를 기록했지만 같은 지역 민주당 구청장 후보의 득표수와 득표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서울 성동구 책자형 선거공보물. 사진 성동구민 독자


정치권에서는 성동구청장 선거와 서울시장 선거의 득표 결과 차이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정 후보가 오랜 기간 구청장을 지낸 지역에서 같은 당 후보보다 적은 표를 얻은 점을 두고 민주당 지지층 일부의 교차 투표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들의 표가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정 후보에게 온전히 결집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4만여 표 차 접전이었던 선거 결과를 고려하면 핵심 지지 기반에서의 득표력이 승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개표 내내 지던 오세훈, 대역전 드라마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97.70% 기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48.94%로 정 후보(48.34%)에 0.6%포인트 차이로 앞서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개표 작업이 끝나지 않아 선관위의 당선 확인 절차는 없었지만 정 후보가 패배 선언을 하면서 오 후보가 당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오 후보는 개표 내내 정 후보에 뒤지다 개표율 93%가량을 넘긴 시점에 첫 역전에 성공한 뒤 승리까지 굳힌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4일 서울시청 로비에서 꽃다발을 받은 뒤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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