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원오, 텃밭 성동서 51.21%…與구청장보다 3052표 적게 득표

6·3 지방선거에서 낙선한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자신의 정치적 기반인 성동구에서 같은 당 성동구청장 후보보다 적은 표를 얻은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선거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정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250만3960표를 얻어 48.18%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정 후보는 성동구에서는 8만3051표를 획득해 51.21%의 득표율을 올렸다.

반면 같은 날 치러진 성동구청장 선거에서는 유보화 더불어민주당 후보가 8만6103표를 얻어 53.48%의 득표율로 당선됐다.
유 후보의 득표수는 정 후보보다 3052표 많았고 득표율도 2.27%포인트 높았다.
정 후보는 성동구청장을 내리 3차례 역임한 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출마했다. 성동구는 정 후보가 12년간 구청을 이끌었던 지역으로 대표적인 정치적 기반으로 꼽힌다.
이번 선거에서 정 후보는 성동구에서 과반 득표를 기록했지만 같은 지역 민주당 구청장 후보의 득표수와 득표율에는 미치지 못했다.

정치권에서는 성동구청장 선거와 서울시장 선거의 득표 결과 차이에 주목하고 있다. 특히 정 후보가 오랜 기간 구청장을 지낸 지역에서 같은 당 후보보다 적은 표를 얻은 점을 두고 민주당 지지층 일부의 교차 투표가 있었을 가능성이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민주당 후보를 선택한 유권자들의 표가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정 후보에게 온전히 결집하지 않았다는 점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4만여 표 차 접전이었던 선거 결과를 고려하면 핵심 지지 기반에서의 득표력이 승패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 나왔다.
개표 내내 지던 오세훈, 대역전 드라마
이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개표율 97.70% 기준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는 48.94%로 정 후보(48.34%)에 0.6%포인트 차이로 앞서 승리를 확정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현재 개표 작업이 끝나지 않아 선관위의 당선 확인 절차는 없었지만 정 후보가 패배 선언을 하면서 오 후보가 당선을 사실상 확정했다.
오 후보는 개표 내내 정 후보에 뒤지다 개표율 93%가량을 넘긴 시점에 첫 역전에 성공한 뒤 승리까지 굳힌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한영혜 기자 han.younghy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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