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찾는 바르셀로나 레전드 ⑱ 앙고이, '축구와 미식축구 둘다 프로로 뛴' 선수를 아시나요

[풋볼리스트] 김정용 기자= 축구와 미식축구 사이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지만, 아주 가끔은 둘 다 프로로 뛴 선수가 존재한다. 바르셀로나 골키퍼였던 헤수스 앙고이가 그 주인공이다. 내한을 앞두고 있는 바르셀로나와 리버풀의 전설적 선수들이 왜 우리의 추억 속에 강렬하게 박혀 있는지 한 명씩 돌아보는 시리즈다.
▲ 추억 속 그의 모습: '축구에서 미식축구로' 해외토픽급 사연
축구 골키퍼로서 프로 10년 경력을 가진 앙고이는 20대 초반 바르셀로나 C팀에 입단해 28세에 1군까지 올라왔고, 그 시즌 11경기를 소화하면서 1군에도 모습을 보인 인간 승리의 주인공이다.
특이한 건 30대 초반에 축구계를 떠난 뒤 미식축구 선수로 전향했다는 것이다. 미식축구는 훨씬 큰 체격과 격렬한 몸싸움을 요구하지만, 포지션이 매우 세분화돼 있는 종목이기 때문에 몸싸움 없이 킥만 하는 전담 키커가 존재한다. 앙고이는 미국 내셔널풋볼리그(NFL)가 당시 유럽에서 전개하던 리그 'NFL 유럽'의 '바르셀로나드래곤스'에서 경력을 시작해 7년간 여러 팀에서 뛰었다. 유럽 최고의 키커로 자리잡은 뒤 미국 본토 NFL에도 입단을 시도했으나 성공하진 못했다. NFL 유럽 역사상 최다득점 2위를 기록했다.

▲ 바르셀로나 활약: '부스케츠-앙고이' 조합 그대로 왔다
바르셀로나에서 1994년부터 1996년까지 주전과 백업 조합이엇던 두 명이 이번 내한 경기에 그대로 참가한다. 주전 골키퍼 카를레스 부스케츠, 후보 골키퍼 앙고이 조합이다. 두 선수가 바르셀로나 역사에서 남긴 발자취가 대단하진 않다. 요한 크루이프 감독의 치세가 말년으로 접어들며 힘이 빠지던 시기였기 때문에 트로피를 따지 못했다. 대신 두 골키퍼는 각각 특이한 사연이 하나씩 있다. 앙고이는 위에서 본 것처럼 미식축구 도전을 했고, 부스케츠는 아들 농사를 잘 지어 자신을 뛰어넘는 레전드 세르히오 부스케츠를 낳았다.
앙고이가 출전하는 레전드 매치 '2026 챔피언스 임팩트 인 서울'을 통해 6월 6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바르셀로나 레전드와 리버풀 레전드팀 '더 레즈'가 대결한다. 예매는 NOL 티켓에서 진행 중이다.
사진= 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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