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이번 선거는 상식의 승리…국무회의서 민심 전달"
공소취소 특검법 비판 목소리 높이기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4일 "이번 선거는 상식의 승리"라는 당선 소감을 내놨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종로구 캠프 사무실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당선자 소감을 발표했다.
그는 "계층 이동 사다리가 끊겨서 좌절하면서도 다시 한번 공정하고 희망찬 미래를 꿈꾸는 청년들의 승리"라며 "지옥과도 같은 전월세난이 끝나길 바라는 서민들, 아이를 안심하고 맡길 곳을 찾는 맞벌이 부부들, 재건축을 기다리며 낡은 집에서 희망을 기다려온 주민들, 이 평범하고 성실한 시민들의 승리"라고 강조했다.
이어 오 후보는 "시민 여러분께서 견제와 균형이라는 민주주의의 대원칙을 다시 한번 확고히 세워줬다"며 "대한민국이 한쪽으로 완전히 기울어지지 않도록 서울을 민주주의의 마지막 안전판으로 남겨줬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그 어떤 권력도 법 위에 군림할 수 없고 그 어떤 정권도 국민 위에 설 수 없다는 사실을 시민 여러분께서 분명하게 보여줬다"며 "서울의 이름으로 민주주의의 균형을 지켜주신 시민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오 후보는 이재명 정권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지금 서울의 최대 현안은 부동산 문제다. 정말 많은 서민들이 전세 물량이 급감하고 월세가 폭등하는 와중에 극심한 고통을 느끼고 있다"라며 "이것은 분명히 지난 선거 기간 다분히 선거를 의식한 부동산 정책들을 펼친 부작용이라고 확신한다. 그런 의미에서 아마 정부도 선거가 끝났으니 스스로 방향 전환을 고려하고 모색해야 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새로운 임기가 시작되는 첫 주 국무회의에 참석해 진심을 담아 이 대통령과 관계 부서 장관들에게 민심을 전달하겠다"며 "아마도 방향 전환을 하지 않으면 앞으로 1~2년 뒤 더 참혹한 부동산 참사로 이어질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와 함께 더불어민주당의 공소취소 특검법에 대해 오 후보는 "선거 전 공소취소 특검은 대통령이 직접 시동을 거셨고 민주당이 여기에 화답하며 처리를 연기해 놓은 것이지 포기한다는 선언은 없었다"며 "거기에 대한 서울시민들의 평가가 서울시 선거 결과에 담겨 있다고 분명히 경고의 말씀 드린다. 혹시 민주당이 통과시키더라도 대통령께서 거부권을 행사하는 것이 국민들에 대한 도리"라고 강조했다.
서울 일부 지역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건에 대해서도 그는 비판했다. 오 후보는 "어떻게 민주주의 국가에서 투표용지를 충분히 준비하지 못해 이런 큰 혼선이 빚어질 수 있겠나"라며 " 선관위를 해체하고 새로 만든다는 심정으로 근본부터 완전히 혁신한다는 각오로 임해야 되겠고, 그런 의미에서 행정안전부와 대통령도 책임을 면할 수 없다"고 했다.
금보령 기자 gol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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