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만점’ 변호사 박지원, 첫 금배지…‘대통령 입’ 김의겸도 재기

김준희 2026. 6. 4. 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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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박지원 군산·김제·부안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인이 3일 당선이 확정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부인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사진 박지원 선대위


전북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 당선


전국 수석 출신 30대 변호사와 ‘문재인 대통령의 입(대변인)’을 지낸 전직 공공기관장이 6·3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전북 국회의원 보궐·재선거에서 나란히 금배지를 달았다. 더불어민주당은 도내 모든 광역·기초자치단체장 선거마저 석권하며 이른바 ‘민주당 원팀’을 완성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군산·김제·부안을 국회의원 보궐선거 개표 결과 민주당 박지원 후보가 66.00%를 얻어 33.99%를 기록한 무소속 김종회 후보를 따돌리고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1987년생인 박 당선인은 익산 출신으로 전주 상산고를 졸업한 뒤 200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만점을 받고 전국 수석으로 서울대 법대에 진학한 변호사다. 전주시체육회장을 거쳐 지난해 9월 더불어민주당 평당원 최고위원에 당선되면서 정치권에 이름을 알렸다. 이원택 의원의 전북지사 출마로 공석이 된 지역구에 전략 공천돼 첫 지역구 국회의원 배지를 달게 됐다.

선거 막판엔 악재도 터졌다. 자신을 법무부 산하 법사랑위원회 전 위원이라고 밝힌 A씨가 2018년 6월 필리핀 세부 워크숍 당시 박 후보가 성접대를 받았다는 의혹을 제기하면서 논란이 불거졌다. 박 당선인은 즉각 기자간담회를 열어 “사실무근”이라고 반박하고, A씨를 허위사실 공표 및 명예훼손 혐의로 경찰에 고소했다.

5선인 같은 당 박지원 의원(전남 해남·완도·진도)이 박 후보의 후원회장을 맡아 김제·부안을 찾아 지지를 호소했다. 박 당선인은 당선 직후 “이번 승리는 개인의 승리가 아니라 이재명 정부 성공과 지역 발전을 바라는 주민들의 뜻이 모인 결과”라며 “현대차 새만금 9조원 투자 현실화와 논콩 생산·수매 안정, 부안 RE100(재생에너지 100%) 산업단지 조성 등 약속한 과제를 반드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 김의겸(왼쪽) 후보가 3일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국회의원 재선거에서 당선이 확실시되자 꽃목걸이를 걸고 부인과 함께 기뻐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당, 전북지사와 14개 시·군 단체장 싹쓸이


군산·김제·부안갑 국회의원 재선거에선 민주당 김의겸 당선인이 86.72%를 득표해 국민의힘 오지성 후보(13.27%)를 제치고 당선됐다. 2020년 4·15 총선을 준비하다 불출마를 선언한 지 6년 만에 고향(군산)에서 재기에 성공했다.

기자 출신인 김 당선인은 군산제일고·고려대 법학과를 졸업했다. 청와대 대변인과 21대 국회의원(열린민주당 비례대표)을 지낸 뒤 지난해 7월 새만금개발청장에 임명됐다. 그러나 취임 8개월 만인 지난 3월 청장직을 내려놓고 선거에 뛰어들었다. 해당 지역구는 민주당 신영대 의원이 지난 1월 선거캠프 사무장의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가 대법원에서 확정되면서 중도 하차한 곳이다.

이 과정에서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입신양명을 위해 새만금을 내팽개쳤다”는 비판이 나왔지만, 김 당선인은 “군산 국회의원 일의 8할은 새만금과 직결돼 있다”며 정면 돌파했다. 김 당선인은 당선 후 “현대차의 새만금 9조원 투자 유치 완수와 AI·로봇 산업 메카 조성, 군산조선소 부활을 통해 군산 경제의 대도약을 이끌겠다”며 “말이 아닌 성과로 증명하겠다”고 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에서 이원택 후보의 전북지사 당선을 비롯해 전북 지역 광역단체장과 14개 시·군 기초단체장을 싹쓸이했다. ▶전주시장 조지훈 ▶군산시장 김재준 ▶익산시장 최정호 ▶정읍시장 이학수 ▶남원시장 양충모 ▶김제시장 정성주 ▶완주군수 유희태 ▶진안군수 전춘성 ▶무주군수 황인홍 ▶진안군수 최훈식 ▶임실군수 한득수 ▶순창군수 최영일 ▶고창군수 심덕섭 ▶부안군수 권익현 등이다. 한편, 전북교육감 선거에선 천호성 전주교대 교수가 이남호 전 전북대 총장을 꺾고 세 번째 도전 끝에 전북교육청을 이끌게 됐다.

김준희 기자 kim.junhe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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