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당선에 걸어 2.4억 벌었다”…해외서 터진 ‘역대급 베팅’

미국의 블록체인 기반 예측 시장 플랫폼 폴리마켓(Polymarket)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당선에 거액을 베팅해 약 2억4000만원의 수익을 거둔 이용자가 등장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4일 폴리마켓에 따르면 'JackInT'라는 닉네임을 사용하는 한 이용자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서울시장과 부산시장, 경남도지사 선거 등 주요 지역 선거 결과에 대규모 자금을 베팅했다.
해당 이용자의 총 투자 규모는 32만1500달러(약 4억8000만원)에 달하며, 최근 하루 동안 기록한 손익만 9만7863달러(약 1억4600만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큰 수익을 안긴 것은 서울시장 선거였다. 그는 '오세훈 후보가 서울시장 선거에서 승리할 것인가'라는 예측 상품에 베팅해 16만102달러(약 2억4000만원)의 수익을 거뒀다. 수익률은 106.41%로 원금을 두 배 이상 불린 셈이다.
또 다른 시장인 '정원오 후보가 승리할 것인가'에서는 '아니오(No)'를 선택해 3828달러의 추가 수익을 올렸고, 경남도지사 선거에서도 박완수 후보 당선에 베팅해 소액의 수익을 챙겼다.

이 같은 고수익은 선거 전 여론조사에서 오세훈 후보가 열세를 보이며 당선 확률이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장에서 승산이 낮다고 판단된 만큼 배당률이 높게 형성됐고, 실제 결과가 뒤집히면서 큰 수익으로 이어진 것이다.
반면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예측이 빗나갔다. 박형준 후보 당선에 베팅했다가 약 1만 달러의 손실을 기록했고, 전재수 후보 관련 베팅에서도 손해를 보며 부산시장 선거에서만 총 1만6000달러 가까운 손실을 입었다.
폴리마켓은 정치와 스포츠, 경제, 날씨 등 다양한 미래 사건의 결과를 예측해 가상자산을 거래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탈중앙화 예측 시장 플랫폼이다. 블록체인 기술을 기반으로 운영돼 거래 내역이 공개되며, 최근에는 내부 정보를 이용한 부정 베팅을 막기 위해 이상 거래 감시 시스템을 강화하고 있다.
다만 국내 이용자가 이 같은 해외 예측 플랫폼에 참여하는 경우 법적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현행법상 국민체육진흥공단이 운영하는 스포츠토토 등 법률이 허용한 일부 상품을 제외한 대부분의 온라인 베팅은 도박으로 간주될 수 있다.
법조계에서는 한국 국적자가 폴리마켓과 같은 해외 예측 시장에 참여해 금전적 이익을 목적으로 베팅할 경우 형법상 도박죄 적용 대상이 될 수 있으며, 유죄가 인정되면 1000만원 이하의 벌금형에 처해질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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