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텃밭 안동에서 이런 일이... 허승규 녹색당 후보 3수 끝에 1위 당선

박성우 2026. 6. 4.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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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당 창당 14년 만에 처음 기초의원 나와.... 직전 선거보다 득표율 두 배나 높아

[박성우 기자]

 허 후보는 당선 인사문을 통해 "먼저 강남·남선·임하의 더 나은 변화를 위해, 안동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5번 허승규에 투표해주신 3천여 명의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안동시민들이 키워준 허승규, 초심을 잃지 않고,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고 감사를 표했다.
ⓒ 허승규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보수의 텃밭으로 평가받던 경상북도 안동시에서 진보 정치인이, 그것도 1위로 당선하는 일이 벌어졌다. 주인공은 바로 허승규 녹색당 안동시의원 후보다.

2018년 제7회 전국동시지방선거,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 이어 안동시 마선거구에 출마해 3수 끝에 당선한 허 후보는 녹색당 창당 14년 만에 처음 나온 선출직 공직자다. 2010년 제5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당선한 김수민 전 구미시의원이 있긴 하나, 김 전 의원은 무소속으로 출마해 당선 후 입당했다. 녹색당 '후보'가 당선한 경우는 이번이 첫 사례다.

안동 토박이 출신인 허 후보는 대학 졸업 후 고향으로 내려와 지역에서 활동을 시작했다. 2018년 지방선거, 2022년 지방선거에서 각각 16%와 18%의 득표율을 얻었으나 당선하진 못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36.86%를 득표하며 직전 선거 득표율의 두 배를 얻고 1위로 당선하는 영예를 누렸다.

"초심 잃지 않고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안동을 열 것"

허 후보는 당선 인사문을 통해 "먼저 강남·남선·임하의 더 나은 변화를 위해, 안동의 더 나은 내일을 위해 5번 허승규에 투표해 주신 3천여 명의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라며 "안동시민들이 키워준 허승규, 초심을 잃지 않고, 좋은 정치로 보답하겠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그는 "여전히 많은 주민들은 시의원이 무슨 일을 하는지, 시의원을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생소하다. 어르신, 직장인, 학부모, 청소년까지 다양한 주민과 소통하며 함께하는 의정활동을 몸소 실천하겠다"라면서 "주민들과 약속한 공약 실천에 힘쓰면서도, 저의 공약의 부족한 점도 계속 채워나가겠다. 주민들과 함께 다양성이 살아 숨 쉬며, 지속가능한 녹색도시 안동을 열겠다"라고 다짐했다.

또 "녹색당 최초의 당선을 위해 전국 곳곳에서 함께해주신 녹색당원 여러분과 녹색당을 응원하는 시민 여러분들께도 감사드린다"라며 " 기후위기 시대, 녹색당 안동시의원 당선을 시작으로 한국의 녹색정치가 다시 일어서길 바라며 저도 지방의원으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녹색당 정치인으로서 포부를 밝혔다.

기초의원 처음 배출한 녹색당 "진보정치 도약의 불씨이자 풀뿌리 정치의 승리"
 첫 의원 배출에 녹색당도 고무된 분위기다. 녹색당은 4일 성명에서 "허승규 후보의 당선은 콘크리트처럼 공고한 보수 양당의 정치 독점 체제에 균열을 내고, 진보 정치 도약의 불씨를 살려냈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의 커다란 희망"이자 "기득권 정치의 장벽을 뚫고 피어난 끈질긴 풀뿌리 정치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 녹색당
첫 기초의원 배출에 녹색당도 고무된 분위기다. 녹색당은 4일 "보수양당 정치독점 깬 녹색당 첫 의원 배출! 시민의 삶에 맞닿은 정치로 녹색·진보정치의 도약을 만들어가겠습니다"라는 제목의 성명에서 "허승규 후보의 당선은 콘크리트처럼 공고한 보수 양당의 정치 독점 체제에 균열을 내고, 진보정치 도약의 불씨를 살려냈다는 점에서 우리 모두의 커다란 희망"이자 "기득권 정치의 장벽을 뚫고 피어난 끈질긴 풀뿌리 정치의 승리"라고 자평했다.

녹색당은 "이번 지방선거에서 '사회공공성에 기초한 생태적 평등 사회'를 실현하겠다는 목표 아래 선거를 기획하고 실천해 왔다. 그 중심에 있었던 '신호등연대' 또한 이번 선거의 값진 성과"라며 "단순한 정치적 득실 계산을 넘어 진보진영 공동의 성장을 위해 서로 양보하고 연대했던 시간은, 우리가 다음 발걸음을 내딛어가는 소중한 자양분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번 선거의 전반적인 결과에 대해선 "'내란세력 심판'이라는 지배적인 구도 하에 민주당이 승리를 거두었으나, 이 결과는 우리에게 깊은 우려를 남긴다"라며 "시민들이 계엄내란 세력에 맞서 싸워 이뤄낸 정권 교체가 사회대개혁을 보장하지 않았던 것처럼, 민주당의 승리가 기후위기와 불평등을 해결할 대안이 될 수는 없다"라고 지적했다.

녹색당은 "우리는 더욱더 풀뿌리에서, 더 아래에서 시민과 소통하고 부단한 조직 활동을 통해 아래로부터의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 내겠다. 풀뿌리 정치와 조직을 기초부터 강화하고, 지역을 책임질 녹색 정치인들을 길러내겠다"라면서 "삶의 변화를 갈망하는 더 많은 시민들께서 녹색당과 진보정치의 이 여정에 함께해 주시기를 소망한다"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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