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승도 참패도 없었다… 지방권력 되찾은 민주당, 서울 지킨 국힘
국민의힘, 서울시장 오세훈 막판 역전
부산 전재수·경기 추미애 당선 확정
재보선 민주 9곳·국민의힘 4곳 승리
무소속 한동훈 원내 입성, 조국 낙마

더불어민주당이 6·3 지방선거에서 광역단체장 12곳을 차지하며 지방권력 교체에 성공했다. 그러나 최대 승부처였던 서울시장 선거를 국민의힘에 내줬고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도 보수 진영이 일부 격전지를 가져가며 압승의 의미는 다소 희석됐다.
수도권에서는 여야가 갈렸다.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 정원오 후보와 초접전 끝에 승리하며 5선에 성공했다. 오 후보는 개표 내내 정 후보에게 뒤지다 개표율 93% 안팎에서 처음 역전한 뒤 승리를 굳혔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당선돼 여성 첫 광역단체장이 됐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승리했다.
부산시장 선거는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누르면서 민주당 쪽으로 넘어갔다.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경합지로 꼽혔던 부산까지 민주당이 가져가며 지방권력 교체의 폭이 커졌다.
민주당은 이밖에도 전남광주시장, 강원지사, 충남지사, 충북지사, 제주지사, 울산시장, 대전시장, 세종시장 선거에서 승리했다. 전북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이원택 후보가 무소속 김관영 후보와의 경쟁 끝에 당선됐다.
국민의힘에서는 서울시장 오세훈 후보 외에 경북지사 이철우 후보, 대구시장 추경호 후보, 경남지사 박완수 후보가 승리했다. 추 후보는 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접전 끝에 대구시장 선거를 가져갔다. 박 후보는 민주당 김경수 후보를 제치고 재선에 성공했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로 입법·행정 권력에 이어 지방권력까지 확보하게 됐다. 다만 서울시장 선거 패배는 뼈아픈 대목이다. 서울은 전국 선거의 상징성이 큰 데다 국민의힘이 막판 역전으로 사수한 지역이라는 점에서 민주당으로서는 완승을 말하기 어려운 결과가 됐다.
국민의힘은 전체 광역단체장 선거에서는 열세를 보였지만 서울을 지켜냈다. 대구·경북과 경남도 수성했다. 다만 서울을 제외하면 전통적 강세 지역 중심의 승리에 머물렀다는 점에서 선거 패배 책임론은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민주당은 경기 안산갑, 인천 계양을, 인천 연수갑, 충남 아산을, 광주 광산을, 전북 군산·김제·부안갑, 전북 군산·김제·부안을, 제주 서귀포 등 강세 지역에서 당선을 확정했다. 경기 하남갑에서도 민주당 이광재 후보가 국민의힘 이용 후보를 꺾었다.
국민의힘은 대구 달성군에서 이진숙 후보가 가장 먼저 당선을 확정했다. 경기 평택을에서는 유의동 후보가 민주당 김용남 후보와 조국혁신당 조국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울산 남갑에서는 김태규 후보가 민주당 전태진 후보를 상대로 역전했고,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는 윤용근 후보가 민주당 김영빈 후보를 제쳤다.
부산 북갑에서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돼 무소속으로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민주당 하정우 후보와 접전 끝에 승리했다. 국민의힘 박민식 후보는 3위에 그쳤다.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종로·성동·마포·영등포·동작 등 17곳에서 당선을 확정했다. 국민의힘은 중구·용산·광진·양천·강남·송파·서초·강동 등 8곳에서 당선됐거나 우위를 점했다.
강창욱 기자 kcw@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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