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산 AI 반도체, 양산·상용화 본궤도…정부 "독자 AI 핵심 기반"
해외시장서 461억원 수출 계약 성과
공공과 민간이 함께 국산 인공지능(AI) 반도체 본격적인 양산과 상용화 과정에 돌입했다. 정부는 국산 AI반도체를 독자 AI 완성을 위한 핵심 기반으로 지목하면서 국산 AI 반도체가 객관적인 데이터를 제공하기 위한 성능지표(K-Perf)에서도 수요 기업의 기준을 충족했다고 밝혔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국산 AI반도체의 성과와 성장 전략을 공유하기 위한 'K-AI 반도체 성장 포럼'을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배경훈 부총리 겸 과기정통부 장관과 국회·유관기관, AI반도체 관련 기업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는 국산 AI반도체가 상용화 단계에 진입해 본격적인 시장 창출 성과가 나타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국산 AI반도체는 영국, 대만, 베트남, 중국 등 해외 시장에서 3000만달러(약 461억원) 규모 이상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세계 최대 가전 전시회인 CES에서 최고 혁신상을 수상하는 등 성과를 거두고 있다.
정부는 AI반도체 실증사업을 통해 현장에서 운영되고 있는 국산 AI반도체 성과도 공개했다. 현장에서는 ▲스마트 축산 AI 전환(AX) 양계 관리 로봇을 활용한 무인 자율 농장(로봇웨어AI·모빌린트) ▲해양감시 수상드론과 산불 관리 플랫폼(부산정보산업진흥원·퓨리오사AI) ▲폐쇄회로(CC)TV·드론 기반 재난 안전 AI 관제 솔루션(경남테크노파크·모빌린트) 등 정부 지원 사업으로 개발된 기술이 운영 중이다.
아울러 영국 웨스트 미들랜드 주와 공동으로 개발한 교통약자 이동지원 휠체어 플랫폼과 아랍에미리트 에너지 회사와의 협력을 통해 개발한 실시간 수상 오염원 탐지 및 자율 정화 수질 관리 모니터링 서비스가 실제 수출 계약까지 이뤄졌다.

주요 기업들도 국내 AI반도체 기업과 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SK텔레콤은 국내 AI반도체 기업 리벨리온의 신경망처리장치(NPU) '아톰-맥스'(ATOM-Max)를 적용해 SKT 데이터센터 추론 인프라를 구축했다. 해당 인프라를 통해 일평균 5000만콜 규모의 AI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게 SK텔레콤 측 설명이다.
삼성SDS는 국내 AI반도체 기업 퓨리오사와 함께 구독형 AI반도체 서비스 'NPUaaS'를 선보였다. 해당 서비스에는 퓨리오사AI의 2세대 NPU '레니게이드'(RNGD) 기반 서버에 LG AI연구원이 개발한 하이브리드 AI 추론모델 '엑사원 32B'를 탑재했다. 삼성SDS는 다음 달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과 연계한 구독형 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민원에 특화된 AI 모델도 개발됐다. 국내 AI 비서(에이전트) 기업 사이오닉AI와 국내 반도체 스타트업 하이퍼엑셀은 민원특화 거대언어모델(LLM) 기반 공공 민원 분석 솔루션을 공개했다. 하이퍼엑셀의 자체 개발 칩 '버사'(Bertha)를 민원 특화 LLM에 적용한 민원 관리 솔루션 구축에 활용했다. 현대자동차와 국내 AI반도체 스타트업 '딥엑스'는 차세대 로보틱스 플랫폼, 메타M과 국내 AI반도체 스타트업 '모빌린트'와 저전력 AI 콜센터 상담서비스를 마련했다.
배 부총리는 "국산 AI반도체는 AI 3대 강국 도약과 독자 AI 완성을 위한 핵심 기반"이라며 "본격적인 양산과 상용화를 넘어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정부가 적극 뒷받침하겠다"고 말했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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