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무력공방 지속에…숨고르기 나선 코스피
코스닥은 6거래일 만에 상승 반전
골드만삭스 코스피 1만2000 전망

미국과 이란의 무력 공방이 지속되면서 코스피가 4거래일 만에 하락하며 숨 고르기에 나섰다. 코스닥은 6거래일 만에 상승으로 돌아섰다. 메모리 반도체 중심의 강력한 이익 성장이 지속되고 있어 코스피가 일정 기간 조정을 거친 후 1만포인트를 재도전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4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02% 내린 8623.82에 개장한 뒤 낙폭을 줄여 오전 10시1분 기존 1.31% 내린 8686.49에 거래 중이다. 코스피는 지난달 29일부터 지난 2일까지 3거래일 연속 상승했지만 이날은 하락세다.
코스닥은 0.67% 오른 1032.91에 장을 시작한 뒤 오름폭을 키워 2.86% 상승한 1054.69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닥은 6거래일 만에 상승 전환이다.
미국과 이란 사이에 공격이 지속되면서 미국 증시가 하락한 영향을 코스피도 받았다. 이란은 지난 2일 미사일과 드론으로 쿠웨이트를 타격해 다수의 사상자를 냈다. 앞서 미국도 이란행 유조선을 격침하는 등 양측의 공방이 지속됐다. 이에 간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21% 하락했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0.74% 내렸다. 나스닥지수도 0.89% 하락했다. 이날 하락으로 S&P500과 나스닥은 9거래일 연속 상승을 마감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국과 이란의 군사 충돌에 따른 국제유가와 국채금리 상승이 증시에 영향을 끼쳤다"고 설명했다.
이날 우리 증시에서는 시가총액 상위주의 하락세가 뚜렷하다. 오전 10시3분 기준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42% 내린 35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3.01% 하락한 228만9000원을 기록 중이다. 현대차(-3.29%), 삼성전기(-2.54%), LG에너지솔루션(-5.20%), 삼성생명(-12.08%) 등도 하락세다.

코스피가 조정을 보이고 있지만 긍정 전망은 이어지며 향후 상승 가능성을 높였다. 글로벌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전날 보고서를 내고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9000에서 1만2000으로 상향했다. 골드만삭스는 "올해 메모리 반도체 호황에 힘입어 코스피 상장사의 예상 이익 증가율이 연초 48%에서 현재 277%까지 상향됐다"며 "이익 증가세가 코스피 강세를 이끌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국투자증권도 이날 코스피 목표치 상단을 종전 9250에서 1만1000으로 올렸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슈퍼 사이클에 올라탄 반도체가 막대한 이익을 창출하며 지수 상승을 지지하고 있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12개월 영업이익은 기존 전망에서 10%가량 오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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