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슨 황, SK·LG·네이버·NC 만나서 나눌 이야기는
피지컬AI·로봇·디지털트윈·스마트팩토리 등 논의할 듯
![젠슨 황, 대만 컴퓨텍스 SK하이닉스 부스 방문…"HBM 더 만들어 주세요"[출처: 연합뉴스]](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606/04/552842-MG6mj39/20260604103806621akjc.jpg)
(서울=연합인포맥스) 서영태 기자 =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 젠슨 황이 오는 5~8일 나흘간 한국을 방문해 국내 주요 기술기업과 만난다. 이번 방한은 글로벌 인공지능(AI) 산업의 중심이 '피지컬 AI'로 옮겨가는 가운데, 한국 주요 기업과 동맹관계를 심화하는 출장길이다. 젠슨 황은 SK·LG·네이버·NC 등의 주력 계열사와 기존 협력관계를 강화할 전망이다.
◇SK하이닉스 이어 SK텔레콤과 동맹 강화
가장 무게감 있는 만남은 단연 SK그룹이다. 젠슨 황은 이달 초 대만 타이베이에서 최태원 SK그룹 회장과 곽노정 SK하이닉스[000660] 대표 등과 만난 지 며칠 만에 서울에서 SK그룹 주요 계열사 관계자와 회동한다. 엔비디아가 SK하이닉스와 고대역폭메모리(HBM) 파트너십으로 AI 시대를 주도해온 가운데, 이번 방한에서 부각될 SK그룹 계열사로는 SK텔레콤[017670]이 꼽힌다.
젠슨 황은 지난 1일 'GTC 타이베이' 기조연설에서 SK텔레콤을 제조·피지컬 AI 분야 주요 협력사로 소개했다. 이날 연설영상에서 SK텔레콤의 디지털 트윈 기술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엔비디아 옴니버스를 활용해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 디지털 트윈을 적용한다. 옴니버스는 3차원 시뮬레이션을 위한 엔비디아의 플랫폼으로, 복잡한 제조환경을 최적화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조익환 SK텔레콤 피지컬 AI 담당은 "엔비디아와 협력해 제조 디지털 트윈이 단순한 3차원 시각화를 넘어, AI가 제조 현장의 대규모 3차원 데이터를 이해하고 최적화하는 피지컬 AI 플랫폼으로 진화할 수 있다"고 했다.
◇구광모 LG그룹 회장 대면…로봇동맹 강화하나
LG그룹도 엔비디아와 만나 피지컬 AI 분야에서의 전략적 동맹을 강화한다. 젠슨 황은 구광모 LG그룹 회장과 만나 LG전자[066570]의 가정용 로봇 '클로이드'를 중심으로 대화를 풀어갈 것으로 보인다. 클로이드는 엔비디아의 로봇용 두뇌인 '젯슨 토르'를 탑재하고, 아이작 로보틱스 플랫폼으로 학습하는 가정용 휴머노이드다.
LG전자는 수십년간 쌓아온 제조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팩토리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2030년까지 스마트 팩토리 사업에서 매출 1조원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가정용 로봇(B2C)과 스마트팩토리(B2B)라는 두 피지컬 AI 시장에서 엔비디아와의 깊은 관계가 필요한 상황이다. 지난 4월, 젠슨 황의 딸인 메디슨 황 엔비디아 옴니버스·로보틱스 제품 마케팅 수석이사를 만났던 류재철 LG전자 사장이 기존의 협의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 사옥에서 기술 융합형 오피스 경험
젠슨 황은 네이버[035420]와는 AI 팩토리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네이버클라우드의 김유원 대표는 지난 2일 타이베이에서 열린 엔비디아 클라우드 파트너 서밋에서 엔비디아와의 협력 방향을 공개했다.
이 자리에서 김 대표는 "네이버클라우드는 AI 인프라부터 서비스까지 전 영역을 아우르는 탄탄한 풀스택 기술 역량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에너지·칩·인프라·모델·애플리케이션을 포함하는 엔비디아의 AI 팩토리 플랫폼 전략에 완벽하게 부합하는 파트너"라고 강조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3월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플랫폼인 코스모스를 통해 서울을 재현한 서울 월드 모델도 공개한 바 있다. 이 모델은 국내 지도 데이터를 기반으로 서울 전역에서 수집한 120만장의 파노라마 이미지를 학습 데이터로 삼아 한국의 도로 환경 등 공간을 가상으로 구현해냈다.
젠슨 황은 방한 중 성남에 위치한 네이버 사옥인 1784를 방문할 예정이다. 이 건물은 네이버의 기술이 융합된 오피스빌딩으로, 네이버클라우드와 로봇을 경험할 수 있다.
◇인연 깊은 NC와도 피지컬 AI 논의
게임회사 엔씨소프트[036570]는 한국에서 엔비디아와 가장 오래 인연을 맺어온 곳 중 하나다. 과거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가 게임강국인 한국 시장에서의 수요에 힘입어 성장했기 때문이다. 젠슨 황은 현재 AI 컴퓨팅에 쓰이는 GPU를 한국에서 세일즈하던 기억을 이야기하며 한국 게임업계에 각별한 애정을 드러낸 바 있다.
엔씨소프트는 피지컬 AI로 영역을 확장 중이다. 자회사 NC AI를 중심으로 로보틱스 사업 등에 힘을 싣고 있다. NC AI는 지난달 현대로템[064350]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국방과학연구소의 '피지컬 AI 기반 통합 시뮬레이터 및 모듈형 로봇 시스템' 국책 과제를 수주했다. 포스코DX와는 피지컬AI 기반 로봇 지능화 기술을 공동 개발하기 위해 전략적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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