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피말린 격전 끝에 대역전…6·3 지방선거, 민주당 12대 4로 승리했지만
대구·경북·경남은 국민의힘 ‘텃밭’ 지켜
보궐선거 14곳 중 민주 9·국힘 4곳 차지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경기도지사와 부산시장 등 광역단체 12곳에서 승리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으로 극심한 혼란을 겪었던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가 개표 막판 역전에 성공했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투표율이 오전 10시 현재 97.8% 진행된 가운데,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49.0%의 득표율로 정원오 민주당 후보(48.3%)를 상대로 승리했다. 전날 개표 이래로 정원오 후보는 앞섰지만 개표 13시간이 지나간 이날 오전 7시15분께 송파구 등 강남권 개표가 속도를 내면서 오세훈 후보가 앞질렀다. 서울 시내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 등으로, 선거 후 혼란이 극심할 것으로 예상됐으나 오 후보의 역전으로 국민의힘에서 제기한 재투표 논란은 가라앉을 전망이다.
초미의 관심사였던 서울시장 선거에서 민주당이 패했지만 경합지였던 부산시장과 울산시장 선거에서 전재수 민주당 후보(50.5%)와 김상욱 민주당 후보(48.7%)가 각각 당선됐다. 강원지사 선거에서는 우상호 민주당 후보(51.8%)가, 충북지사 선거에서는 신용한 후보(54.6%)가, 충남지사 선거에서는 박수현 후보(52.5%)가 이겼다.
민주당은 전남광주통합시장(민형배 후보, 79%)과 인천시장(박찬대 후보, 52.8%), 대전시장(허태정 후보, 53.5%), 세종시장(조상호 후보, 61%), 경기지사(추미해 후보, 55%), 제주지사(위성곤 후보, 63.1%) 등에서도 모두 이겼다. 무소속 후보와 격전이 예상됐던 전북지사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비교적 큰 표차로 이원택 후보(51.2%)가 당선됐다.
국민의힘은 서울시장 외에도 대구시장과 경북지사·경남지사 선거에서 이겼다.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추경호 국민의힘 후보(53.9%)가 김부겸 후보를 상대로 승리했다. 경북에서는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67.2%)가, 경남에서는 박완수 국민의힘 후보(51.4%)가 각각 당선됐다.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야당 후보들이 선전했다. 14개 선거구 가운데 13곳이 지난 총선에서 민주당이 승리한 지역이지만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은 9곳 승리하는 데 그쳤다. 국민의힘은 4곳에서 이겼다.
특히 눈길을 끌었던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서는 한동훈 무소속 후보가 당선됐다.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서는 유의동 국민의힘 후보가 김용남 민주당 후보와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를 제치고 승리했다. 이외에도 울산 남갑에서 김태규 후보, 충남 공주부여청양에서 윤용근 후보가 당선됐다. 대구 달성에서는 이진숙 국민의힘 후보가 이겼다.
민주당은 인천 연수갑(송영길 후보), 인천 계양을(김남준 후보), 광주 광산을(임문영 후보), 경기 안산갑(김남국 후보), 경기 하남갑(이광재 후보), 충남 아산을(전은수 후보), 전북 군산김재부안갑(김의겸 후보), 전북 군산김제부안을(박지원 후보), 제주 서귀포(김성범 후보)에서 승리했다.
이재명 정부 집권 1년차에 실시된 이번 선거는 높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방선거 유권자 4464만9908명 가운데 2724만9586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잠정투표율은 61%로 역대 지방선거 가운데 두 번째로 높다.
나주석 기자 gongg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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