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표 막판 뒤집힌 서울시장 선거…정원오 캠프, 오세훈 역전에 침통

개표 초반부터 줄곧 선두를 유지했던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개표 막판 오세훈 국민의힘 후보에게 역전을 허용하면서 캠프 분위기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4일 오전 9시8분 기준 개표율 97.23% 상황에서 오세훈 후보는 248만5980표(48.86%)를 얻어 246만3473표(48.42%)를 기록한 정원오 후보를 앞질렀다. 개표 시작 이후 약 13시간 만에 처음으로 순위가 뒤바뀐 뒤 순위기 유지되고 있다.
역전 소식이 전해지자 서울 중구 세종대로에 마련된 정 후보 선거상황실에서는 탄식이 터져 나왔다. 캠프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오세훈이…” “와…”라는 반응이 이어졌고, 일부는 한숨을 내쉬거나 고개를 숙인 채 결과를 지켜봤다.
정 후보 캠프는 개표 초반까지만 해도 승리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강했다. 정 후보는 한때 36만 표 이상 앞서며 우세를 보였지만, 이날 오전 4시를 전후해 격차가 빠르게 줄어들기 시작했고 결국 역전을 허용했다.

오전 9시8분 현재 두 후보 간 격차는 2만2507표까지 벌어진 상태다. 캠프 상황실에는 무거운 침묵이 흐르는 가운데 개표 방송 소리만 울려 퍼졌고, 일부 관계자들은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정 후보는 당초 이날 오전 7시30분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으나, 개표 상황을 고려해 오전 9시로 일정을 연기했다.
한편 서울시장 선거 개표는 전날 오후 6시부터 진행됐다. 현재 강서구, 강동구, 영등포구, 동작구, 송파구 등의 개표가 남아 있는 가운데 최종 결과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특히 송파구에서는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반발한 보수 성향 유권자들이 투표함 이송을 막고 대치를 벌이면서 개표가 지연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정재홍 기자 hongj@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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