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약품, 릴리와 '깜짝' 기술이전 계약…"추가 L/O 가능성"

정수인 기자 2026. 6. 4. 0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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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간 가이던스 '기술이전 1건 이상' 제시

한미그룹 본사[출처: 한미약품]

(서울=연합인포맥스) 정수인 기자 = 한미약품이 최근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깜짝' 기술이전 계약을 발표하며 주가가 급등했다.

회사가 연간 가이던스로 기술이전 1건 이상을 제시했는데, 예상치 못한 기술이전에 시장은 추가적인 계약 가능성도 기대하고 있다.

4일 제약 업계에 따르면 한미약품[128940]은 미국 제약사 일라이 릴리와 바이오신약 후보물질인 소네페글루타이드의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지난 1일 공시했다.

계약 금액은 총 12억6천만 달러(약 1조8천973억 원)로 2조 원에 육박한다. 반환 의무가 없는 확정 계약금은 7천500만 달러(약 1천129억 원)이며, 그 외는 마일스톤(단계별 기술료)으로 구성됐다. 계약금은 전체 규모 대비 6% 수준이다.

한미약품은 소네페글루타이드를 월 1회 투여하는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GLP-2) 계열 단장증후군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기존의 매일 투여하는 다케다 가텍스(테두글루타이드)나 주 2회 투여하는 방법 대비 차별점이 있다.

한미약품은 현재 단장증후군을 적응증으로 글로벌 임상 2상을 진행 중이며, 이후 릴리는 비임상 및 임상 데이터에 근거해 추가 임상 시험을 추진한다.

지난해 이후 한미약품 주가 추이[출차: 연합인포맥스 캡처]

릴리와의 '빅딜' 소식에 한미약품 주가는 급등했다. 공시 당일인 지난 1일 한미약품 주가는 전일 대비 9.78% 오른 53만9천 원에 장을 마쳤다.

특히나 이번 기술이전 대상이 희귀질환 치료제라는 점, 일라이 릴리와의 거래라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시장에서 해당 파이프라인을 가치 평가(밸류에이션)에 포함하지 않아 왔기에 그야말로 '깜짝' 기술이전이었던 셈이다.

증권가는 줄줄이 목표주가를 올렸다.

연합인포맥스 컨센서스 종합2(화면번호 8032)에 따르면 최근 한 달 내 국내 주요 증권사 12곳 중 8곳이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향후 시장의 관전 포인트는 해당 후보물질의 효력 확인, 적응증 확장, 그 외 파이프라인의 기술이전 등이 될 전망이다.

KB증권은 "경쟁 약물인 글레파글루타이드(Glepaglutide)의 임상 3상에서 주 2회 투여군은 주당 정맥영양 감소가 위약 대비 유의했으나, 주 1회 투여군은 유의성이 제한적이었다"면서 "투약 주기가 길어질수록 효력이 저하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로, 월 1회 투약의 효력 유지 여부 확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추가 파이프라인 기술이전 가능성에도 관심이 기울고 있다.

근손실 없는 비만치료제로 불리는 HM17321(UCN2 작용제)의 경우 현재 임상 1상을 진행 중이며 오는 5일 열리는 ADA 학회에서 비임상 결과를 발표할 전망이다.

위해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말 임상 종료 후 안전성이 확인되면 기술이전 가시성이 높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서근희 삼성증권 연구원도 "HM15275(삼중작용제)과 HM17321(UCN2)에 대해 추가 딜에 대한 시장 기대감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sijung@yna.co.kr<저작권자 (c) 연합인포맥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AI 학습 및 활용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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