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출신 7명 엇갈린 결과…우상호 강원 탈환, 김남준·전은수 국회 입성
부산 북갑 하정우·성남시장 김병욱 패배로 한계도 확인
이재명 정부 1기 청와대 참모 출신 인사들이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 7명 중 5명 당선이라는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우상호 전 정무수석은 강원도지사에 당선됐고, 손화정 전 국민통합비서관실 행정관은 초대 인천 영종구청장에 올랐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김남준·전은수 전 대변인과 김남국 전 국민디지털소통비서관이 원내 입성에 성공했다. 다만 하정우 전 인공지능(AI)미래기획수석은 부산 북갑에서 무소속 한동훈 후보에게 패했고, 김병욱 전 정무비서관도 성남시장 선거에서 현직 신상진 국민의힘 후보에게 밀리며 고배를 마셨다.

우상호 후보는 현직 김진태 지사를 꺾고 민주당에 4년 만에 강원도정 탈환했다. 강원은 보수세가 강한 지역으로 분류돼 온 데다 이번 지방선거의 핵심 승부처 중 하나였다. 4선 의원과 원내대표, 청와대 정무수석을 거친 우 당선인의 중량감이 '정권 안정론'과 맞물리며 접전 끝에 성과를 낸 것으로 풀이된다.
인천 영종구청장 선거에서는 손화정 후보가 초대 구청장이라는 상징적 자리를 차지했다. 손 당선인은 국민의힘 김정헌 후보와 초박빙 승부를 벌인 끝에 349표 차로 승리했다. 신설 자치구인 영종구는 공항경제권, 교통망, 의료·정주 여건 등 지역 현안이 산적해 있다.
국회의원 재보궐선거에서는 청와대 출신 3명의 후보가 국회에 들어가게 됐다. 김남준 후보는 이 대통령의 직전 지역구인 인천 계양을에서 승리해 정치적 상징성을 이어받았다. 전은수 후보는 강훈식 대통령비서실장의 직전 지역구인 충남 아산을을 지켰고, 김남국 후보는 경기 안산갑에서 원내 복귀에 성공했다. 이들은 향후 여당 내에서 청와대와 국회를 잇는 가교 역할을 할 가능성이 크다.


반면 부산 북갑과 성남시장 선거의 패배는 청와대 출신 인사들의 한계도 함께 드러냈다. 부산 북갑은 전재수 부산시장 후보의 의원직 사퇴로 치러진 보궐선거인 만큼 여권이 지켜야 할 지역으로 꼽혔다. 그러나 하정우 후보는 한동훈 후보의 높은 인지도와 보수층 결집을 넘어서지 못했다. 3자 구도 속에서도 무소속 후보에게 패했다는 점에서 민주당의 부산 확장 전략에는 적지 않은 부담이 남게 됐다.
성남시장 선거 역시 뼈아픈 결과로 받아들여진다. 성남은 이 대통령이 시장을 지낸 정치적 고향이자 행정 성과의 출발점으로 상징성이 큰 지역이다. 김병욱 후보는 정무비서관 출신이라는 이력과 성남 탈환론을 앞세웠지만, 현직 시장 프리미엄과 지역 현안 평가의 벽을 넘지 못했다. 대통령과 가까운 이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는 점이 확인된 셈이다.
청와대 출신 후보 5명이 당선되면서 이 대통령은 집권 2년 차 국정 운영에 필요한 정치적 우군을 확보했다. 다만 부산과 성남이라는 상징적 격전지에서 패하면서 확장성은 숙제로 남았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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