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누구인지 아는 게 신앙의 본질”

남은호(60) 온라인 경제매체 경제플러스 대표는 일주일에 닷새를 어떻게 해서든 교회에 간다. 다니는 교회가 정해져 있지도 않다. 회사 인근이든 집 근처든, 가까운 교회 마당이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무릎을 꿇는다. 신동탄지구촌교회 집사인 그는 “가난했던 초등학교 4학년 때 하나님께 서원한 때부터 가져온 습관”이라며 “‘하나님, 너무 힘듭니다. 살려주세요’라고 고백하고 응답을 구하는 마음으로 살아왔다”고 말했다.
신앙생활의 본질은 하나님이 누구인지 아는 데서 시작된다는 것이 그의 확신이다. 남 대표는 2일 서울 여의도 국민일보 스튜디오에서 “하나님은 한 면만 있는 분이 아니다. 사랑의 하나님뿐 아니라 공의의 하나님도 함께 알아야 그 존재를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과정을 통해 중심이 나에서 하나님으로 옮겨 간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남 대표는 최근 묵상(QT) 교재 ‘불안한 시대, 능력있는 삶을 만드는 하나님의 이름 100가지’를 펴냈다. 다음세대가 하나님을 이해하는 것이 늙어가는 한국교회가 젊어질 수 있는 해법이라고 보기 때문이다. 영문·한글 두 버전으로, 주기적으로 한 편씩 하나님의 이름과 속성을 묵상하도록 구성했다. 전체 365편 기획 중 50편가량을 1권에 먼저 담았다.
그는 글로벌·인공지능(AI) 시대에 신앙을 전수하려면 영어가 통로가 돼야 한다고 봤다. 남 대표는 “중학교 3학년 수준의 어휘만 써 거부감을 줄였고, 페이지마다 글을 덜어 천천히 곱씹도록 여백을 뒀다”고 강조했다.
남 대표는 위기 때마다 하나님의 응답을 경험했다고 전했다. 16년째 경영하고 있는 경제플러스 창업도 그중 하나다. 그는 “기자 시절 술자리가 너무 잦아 거기서 벗어나게 해 달라고 몇 년을 기도했다”며 “그 기도의 응답으로 회사를 차리게 됐다”고 말했다. 창업 자금이 마련되고 투자자가 나타난 과정도 “기도에 대한 응답”이라고 했다.
남 대표는 “기독교 집안에서 태어나 대를 이어 신앙을 지켜 오고 있다”며 “고조할머니가 ‘여자 안중근’으로 불린 독립운동가 남자현 지사”라고 소개했다. 그러면서 “초등학교 4학년 때 대구의 한 교회 수련회 예배당 마룻바닥에 엎드려 하나님께 서원했다”고 회상했다.
그는 1980년대 말 미국으로 유학해 미국 텍사스 오스틴대에서 경제학을 전공했다. 고학을 하면서 접시 닦기와 신문·피자 배달을 했다. 로스쿨에 진학했지만 2년 만에 학업을 접고 귀국해 2002년 대선에서 이회창 후보 캠프 경제보좌관을 지냈다.
글·사진=김용현 기자 face@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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