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남도 조국도 아니었다, 평택을 최후 승자는 유의동

김나한 2026. 6. 4. 0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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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의동 경기 팽택을 국회의원 당선인이 지난 1일 경기 평택시 안중읍 안중시장을 찾아 시민들에게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뉴스1


6·3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최대 격전지로 꼽힌 경기 평택을 재선거에선 유의동 국민의힘 당선인이 범여권의 분열을 틈타 최후의 승자가 됐다.

평택을에서 3선(19~21대)을 한 뒤 이번 선거에서 재탈환에 성공해 4선 고지에 오른 유 당선인은 4일 2시 13분 기준 34.13%를 얻어 29.02%를 얻은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한끗 차이로 앞섰다. 조국 조국혁신당 후보는 같은 시각 27.72%였다. 김봉신 메타보이스 대표는 유 당선인 승리에 대해 “민주당 지지자들이 이번 선거를 굉장히 많이 보이콧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범여권의 두 후보가 ‘파묘’에 맞먹는 네거티브전을 벌이며 단일화는 물론이고 지지층 결집마저 포기하며 자멸한 결과라는 것이다. 실제 평택을 투표율은 경기도 전체에서 두 번째로 낮은 52.6%였다. 가장 낮은 시흥시는 시장이 무투표로 당선된 곳이다.

유 당선인은 소감에서 “참 어려운 선거였다. 이 어려운 시기에 저를 다시 한번 이 자리에 있게 허락해주신 평택 시민께 머리 숙여 감사드린다”며 “주어진 소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면서 한 발짝 한 발짝 시민들께서 주신 명령을 따라 걸어가겠다”고 말했다.

경기 평택군(유 후보가 출생한 1971년 당시) 팽성면 출신인 유 당선인은 평택에서 초·중·고를 나와 한국외국어대 태국어과를 졸업했다. 외지 출신 후보가 난립하며 5파전으로 전개된 이번 선거에서 유일한 평택 토박이였다. 유 당선인은 이를 적극 활용해 ‘평택 사람 유의동’이라 적힌 점퍼를 내내 입고 유세를 다녔다.

2014년 재보선에서 새누리당 간판으로 처음 당선돼 국회에 입성한 유 당선인은 대표적인 친유승민계 인사로 분류된다. 2016년 총선에서 재선에 성공한 그는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정국에서 ‘개혁 보수’를 내세워 탄핵 찬성파로 활동했고, 이후 유승민 전 새누리당 원내대표 등이 중심이 된 바른정당에 합류했다. 이러한 이력으로 인해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는 이번 선거에서 유 당선인과의 보수 후보 단일화를 끝내 거부하기도 했다.

유의동 당선인이 지난달 29일 오전 경기 평택시 고덕면 한 아파트 경로당을 방문해 어르신들께 인사하는 모습. 뉴스1


2020년 총선을 앞두고 보수 정당이 대통합을 하며 미래통합당에 합류한 유 당선인은 평택을에 출마해 김현정 당시 민주당 후보와의 접전 끝 3선에 성공했다. 하지만 2024년 총선 당시 신설된 평택병으로 지역구를 옮겨 출마한 뒤 김현정 의원과의 재대결에서 패했다. 총선 때 정책위의장을 맡아 정책을 총괄했던 그는 낙선 이후 한동훈 전 대표 체제에서 여의도 연구원장을 맡기도 했다.

유 당선인이 평택을 탈환에 성공하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으로부터 수도권 의석을 한 석 탈환하는 성과를 거두게 됐다. 당내선 ‘수도권 4선 의원’인 유 당선인의 여의도 재입성으로 장동혁 지도부의 쇄신을 요구하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릴 거란 기대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개혁 보수 인사로 활동해온 유 당선인이 험지에서 승리해 돌아오며 당의 노선 변화를 요구하는 강력한 목소리를 낼 수 있게 됐다”며 “송언석 원내대표의 후임을 뽑는 원내대표 경선에 도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유의동 당선인이 지난달 25일 경기도 평택시 고덕면 소풍공원에서 유승민 전 의원과 함께 시민들에게 인사하는 모습. 연합뉴스
김경진 기자

김나한 기자 kim.naha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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