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왜 하필 보수세 강한 지역서…” 격앙, 민주 “야당 재선거 요구 일고의 가치없다”

더불어민주당은 6·3 지방선거 서울 지역 14개 투표소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두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관리 부실을 비판하면서도 국민의힘의 재선거 요구는 일축했다. 국민의힘은 개표 중단과 재선거를 요구하며 실력행사에 나섰다.
조승래 민주당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3일 오후 10시쯤 민주당 개표상황실에서 “선관위 투표관리 부실에 대해서 강력하게 유감의 뜻을 표한다”며 “왜 그런 부실한 투표용지 관리를 했는지는 반드시 사후에라도 책임을 물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조 본부장은 그러면서도 국민의힘의 서울 지역 개표 중단과 재선거 요구에 대해 “중단할 이유가 없다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선을 그었다. 그는 “많은 시민이 투표를 진행하셨고 투표가 마감되고 봉인 절차를 거쳐서 개표소로 이송됐다”며 개표를 멈춰야 할 정도의 큰 하자가 없다는 뜻을 드러냈다. 국민의힘이 선거 연기를 위한 법적 조치에 나설 수 있다는 전망과 관련해선 “서울시민 주권자들의 뜻을 불복하는 행태로 가지 않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앞서 국민의힘은 참정권을 침해한 중대한 사안이라며 개표 중단과 재선거를 요구하고, 중앙선관위와 서울시 선관위를 항의 방문했다. 당 안팎에선 보수 지지세가 강한 송파구, 강남구 등을 중심으로 사고가 발생한 점을 들어 의도적 사고가 아니냐는 음모론적 주장까지 나왔다.
정희용 국민의힘 선거대책본부장은 긴급 입장발표를 통해 “대한민국 투표 현장에서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 되는 충격적 사건”이라고 비판했다. 송언석 공동선대위원장은 “왜 하필 국민의힘 지지세가 상당히 강한 투표소만 투표용지가 부족하냐”고 지적했다. 사고가 집중된 송파구를 지역구로 둔 배현진 국민의힘 서울시당위원장도 “단순한 실수 차원이 아닌 민주주의의 근간을 흔드는, 선거 관리의 기본 시스템이 완전히 무너져 있음을 방증하는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문수 전 고용노동부 장관은 특검 필요성을 주장했고, 이준석 개혁신당 총괄선거대책위원장 역시 선관위를 비판하며 국민의힘의 개표 중단 요구에 힘을 실었다.
천양우 최수진 기자 yahoo@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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