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이란 핵무기 개발 않기로 합의…모즈타바 만나고 싶다”

한지혜, 이근평 2026. 6. 4. 0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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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이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기로 미국과 합의했다고 주장하며 “(이란 최고지도자인) 모즈타바 하메네이를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종전 양해각서(MOU) 체결을 위한 협상이 막판 진통을 겪고 있는 가운데 미국과 이란은 소규모 군사공격을 이어가며 압박 수위를 끌어올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3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공개된 팟캐스트 진행자인 미란다 디바인과의 인터뷰에서 “이란은 이미 핵무기를 갖지 않기로 동의했다”며 미국과 이란 간 협상이 상당한 진척을 이뤘다고 주장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미국과 이란 간 협상과 관련해 반복적으로 밝혀온 입장과 일치한다. 다만 최근 협상의 핵심 쟁점으로 떠오른 이란의 농축 우라늄 처리 및 반출 문제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대이란 제재와 호르무즈해협 봉쇄 문제도 “상당히 빠르게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모즈타바 하메네이 이란 최고지도자에 대해 “모즈타바는 협상에 참여하고 있다”며 “그를 만나고 싶다. 언젠간 그를 만나게 될 것 같다”고 했다.

또 최근 논란이 된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와의 통화에 대해서도 입을 열었다. 지난 1일 미 온라인매체 악시오스는 트럼프 대통령이 최근 통화에서 네타냐후 총리에게 “완전히 미쳤다(fucking crazy)”고 말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련 보도가 사실이냐는 질문에 “그렇다”며 “그(네타냐후)가 레바논과 계속 싸우는 것에 조금 짜증이 났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네타냐후 총리와의 관계가 악화했다는 해석은 부인했다. “우리는 매우 잘 협력해 왔다. 나는 비비(네타냐후)를 많이 좋아한다”며 “나는 전시 대통령이고 그는 전시 총리”라고 말했다.

이번 인터뷰는 미국과 이란이 종전 및 핵 프로그램 문제를 둘러싼 MOU 협상을 이어가는 가운데 나왔다. 협상 타결 시 호르무즈해협의 정상화와 대이란 제재 완화가 이뤄질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지만, 양측은 아직 최종 합의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군사 공방도 이어지고 있다. 이란은 지난달 31일 미국이 호르무즈해협 인근 케슘섬을 공습한 데 대한 보복으로 2일 걸프국 미군기지를 공격한 데 이어, 3일에도 쿠웨이트 국제공항을 미사일과 드론으로 폭격했다. 이로 인해 1명이 사망하고 최소 63명이 부상을 입었다. 이에 쿠웨이트 외무부는 이란 대리대사를 초치해 공식 항의 서한을 전달하고, 이란 외교공관 소속 외교관 2명에게 24시간 내 출국을 명령했다.

한지혜·이근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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