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통대전으로 지역경제 활성화”...허태정 대전시장 당선
대전시장에 더불어민주당 허태정(61) 후보가 당선됐다. 허 당선인은 4일 0시 기준 득표율 62.09%(개표율 37%)를 기록하고 있다. 허 당선인은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와 리턴매치에서 승리, 4년 만에 시장직을 되찾았다.

허 당선인은 방송 3사 출구 조사에서 55.9%로,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42.9%)를 13%포인트 앞섰다. 허 후보 캠프에 모인 지지자들은 출구 조사 결과가 나오자 일제히 환호했다. 그는 2018년에 문재인 정부에 이어 여당 후보로만 당선됐다. 또 허태정 후보 당선으로 현직 시장은 재선에 또 실패한 기록을 남겼다. 지금까지 연임에 성공한 대전시장은 민선 1·2기(1995~2002) 홍선기 시장 1명뿐이다.
허 당선인은 "시민이 주인인 대전을 만들고, 무너진 민생을 살리라는 준엄한 명령"이라며 "대한민국을 위기에 빠뜨린 내란 세력에 대한 엄중한 심판이자 국민을 바라보지 않는 정치에 대한 경고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그는 또 "당장 시급한 민생 회복과 무너진 대전시정 재건에 집중하겠다"라며 "좌고우면하지 않고 오로지 시민만 바라보고 나아가겠다"고 덧붙였다.
허태정 당선인은 지역화폐인 ‘온통대전’ 활성화를 공약 1호로 내걸었다. 그는 “온통대전은 (내가 시장으로 있던) 민선 7기 시민 만족도 1위 사업이었지만, 민선 8기 들어 폐지되는 등 우여곡절을 겪었다”며 “고유가 시대 민생지원금 지원을 위한 첫 사업으로 ‘온통대전 2.0’을 새롭게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허 당선인은 “온통대전 2.0을 연간 사업으로 기획해 예산을 우선 편성하고 끊임없이 이용할 수 있게 하겠다”고 약속했다. 청년 지원금·교통 환급·탄소 감축 인센티브·공무원 복지포인트 등 각종 정책수당을 온통대전 지갑으로 통합, 지역 순환경제 플랫폼으로 만든다는 방침이다. ‘온통대전은 이용자에게 월 사용액 범위에서 10%의 캐시백을 지급했다.
허 당선인은 또 "분절된 복지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연결해 출산부터 노후까지 공백 없는 생애주기 복지를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통합돌봄의 핵심은 신청 창구의 단일화"라며 "행정복지센터에서 돌봄 서비스를 신청하면 의료·요양·주거 등 필요한 복지 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연결하는 실행 조직을 완성해 복지 문턱을 획기적으로 낮추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출산 직후 산모의 회복과 정신건강을 공공이 책임지는 '공공산후조리 진료비' 지원, 5개 구 거점 아이돌봄시설을 활용한 365일 24시간 아이돌봄시스템 구축, 중증장애인 야간·주말 활동 지원 연간 60시간 추가 확대, '4050 징검다리 연금', '스마트 경로당' 대전 전역 확대 등도 약속했다. 4050 징검다리 연금은 4050세대의 자산 형성을 지자체가 지원하는 게 핵심 내용이다. 은퇴 후 국민연금 수급 전까지 발생하는 소득 절벽을 막는 안전망 역할을 하게 된다. 허 당선인은 "'돌봄 국가'의 모델을 대전에서 먼저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허태정 당선인은 구별 맞춤형 공약도 내놨다. 그는 “기초단체장(유성구청장)을 지내며 몸소 익힌 현장 경험을 토대로 5개 구 구청장 후보에게 지역 현안을 듣고 이번 공약을 완성했다”고 했다. 충남 예산 출신인 허 당선인은 대전 대성고와 충남대 철학과를 졸업했다. 2003년 노무현 정부 시절 청와대 행정관을 거쳐 민선 유성구청장을 두 차례 지낸 뒤 민선 7기 시장으로 일했다. 부인 양창희씨 사이에 2남을 두고 있다.
김방현 기자 kim.banghyu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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