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선관위 항의 방문…“서울 개표 중단하고 재선거 해야”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이 3일 서울 일부 투표소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를 항의 방문하고 개표 중단과 재선거 실시를 요구했다.
장 위원장은 이날 밤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에서 허철훈 중앙선관위 사무총장과 면담한 뒤 “서울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법정 마감 시각 이후까지 투표가 진행됐고, 개표 방송이 시작된 뒤에도 투표가 계속됐다”며 “선거의 공정성이 훼손된 만큼 재투표를 실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허 사무총장은 면담 자리에서 “국민 여러분께 걱정과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장 위원장은 “서울시장 선거뿐 아니라 기초단체장, 교육감, 광역·기초의원 선거까지 모두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사안”이라며 “투표를 포기하고 돌아간 유권자도 있을 것이고, 개표 방송을 본 뒤 투표한 유권자도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독일에서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 종료 시각 이후 투표가 진행되고 개표 방송 이후에도 투표가 이뤄져 선거가 무효 처리된 사례가 있다”며 “선거가 이미 심각하게 오염된 만큼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장 위원장은 “개표를 계속 진행하면 향후 재선거가 실시되더라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즉시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개표를 중단하지 않으면 국민의힘은 전국 개표 참관인 철수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소쿠리 투표 논란에 이어 이번에도 중대한 선거 관리 부실이 발생했다”며 “이 정도 사태라면 선관위원 전원이 책임을 져야 할 사안”이라고 비판했다.
허 사무총장이 “지금 개표장에 직원들이 가 있다”고 답하자 장 위원장은 “그런 걸 따질 게 아니다”라며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참정권을 침해받고 투표를 포기했는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선거에 미친 영향을 어떻게 파악할 수 있겠느냐. 개표를 중단하고 재선거를 해야 한다”고 거듭 요구했다.
앞서 장 위원장은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 선거는 유권자 참정권이 심각하게 침해된 선거”라며 “진상 규명이 이뤄질 때까지 개표를 즉각 중단하고, 조사 결과에 따라 서울시 선거를 다시 실시해야 한다”고 밝혔다.
박종서 기자 park.jongsu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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