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실7동 투표소 경찰 기동대 투입…“개표 중단” 고성 속 대치

백재연 2026. 6. 3.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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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3 지방선거 본투표일인 3일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시간이 오후 10시까지 연장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주민들이 모여 있다. 연합뉴스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서울 송파구 잠실7동 투표소에서 투표함 반출을 둘러싼 대치가 이어지고 있다. 일부 시민과 유튜버들이 투표함 이동을 막으면서 경찰 수십명이 투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3일 서울 송파구 우성아파트 경로당에 마련된 잠실7동 제2투표소의 투표를 오후 10시에 종료하기로 했으나 오후 11시 이후에도 ‘종료’ 선언을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투표를 위해 대기하던 유권자나 주민 외에도 투표지 부족 등을 접한 시민과 유튜버 약 100여명이 몰려들며 사실상 항의 집회 분위기가 형성됐기 때문이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 집계 마지막 보고가 들어오지 않고 있다”며 “원인은 정확히 파악이 안 된다”고 말했다.

투표함 역시 투표소 밖으로 반출되지 못하고 있다. 현장에는 “투표함을 밖으로 내보내선 안 된다”고 주장하는 시민들과 보수 성향 유튜버 등 인파가 몰려 선거관리원 측과 대치하고 있는 상황이다.

3일 오후 10시30분 서울 송파구 잠실7동 제2투표소 앞에 시민들과 유튜버 등이 몰려 '개표 무효'를 외치고 있는 모습. 김다연 기자


경찰 기동대는 4일 오전 12시30분쯤 ‘투표함 반출 저지’ 인파가 운집한 잠실7동 제2투표소 주변에 투입됐다. 기동대가 강제 해산에 나설 경우 양측 간 물리적 충돌이 빚어질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운집한 인파 사이에서는 “이재명이 보냈냐”, “경찰이냐 용역 깡패냐” 등의 고성이 오가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시민과 유튜버들은 “부정선거”, “개표 중단”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경찰과도 대치하고 있다. 경찰은 현장 통제에 나섰지만 곳곳에서 고성이 오가는 등 긴장감이 이어지고 있다.

선관위는 현장 혼란이 계속되자 경찰에 협조를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관위는 투표가 종료된 만큼 정해진 절차에 따라 투표함을 개표소로 이송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앞서 이날 서울 일부 투표소에서는 투표 진행 도중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가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일이 발생했다. 마감 시각인 오후 6시 전 투표소에 도착했지만 투표하지 못한 유권자들에게는 대기표가 배부됐다. 일부 투표소에서는 오후 늦게까지 투표가 이어졌다.

논란이 커지자 허철훈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사무총장은 이날 오후 9시 경기 과천 중앙선관위 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선거일 투표 과정에서 일부 투표소의 투표용지 부족으로 국민 여러분께 큰 혼란과 심려를 끼쳐 드렸다”며 사과했다.

백재연 기자 energy@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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