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올 韓성장률 1.7→2.6%↑… “반도체 호황에 더 오를 수도”

이누리 2026. 6. 3.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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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20개국 중 가장 큰 폭 상향
산업 현장 쟁의 하방 위험 꼽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7%에서 2.6%로 상향 조정했다. 성장률 전망이 제시된 주요 20개국(G20) 가운데 가장 큰 상향 폭이다.

3일 재정경제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발표한 경제전망에서 올해 한국 경제성장률을 2.6%로 제시했다. 지난 3월에는 중동 전쟁 여파를 반영해 전망치를 1.7%로 낮췄지만 불과 3개월 만에 0.9% 포인트를 끌어올렸다. 반면 세계 경제성장률은 2.9%에서 2.8로 0.1%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한국 성장률 전망이 큰 폭으로 올라간 배경에는 반도체 호황이 있다. OECD는 한국 경제에 대해 “반도체 수출이 성장과 민간 투자를 계속 이끈다”며 “첨단 반도체 수요가 강해지면 성장률이 전망한 것보다 높아질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번 OECD의 성장률 전망치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발표한 것과 같은 수준이다. 한국개발연구원(KDI·2.5%)보다 0.1% 포인트 높고, 한국금융연구원(2.8%)보다는 0.2% 포인트 낮다.

재정 여건에 대한 평가도 개선됐다. OECD는 한국의 국내총생산(GDP) 대비 일반 정부부채 비율이 올해 48.2%, 내년에 50.2%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해 12월 전망치와 비교하면 각각 3.8% 포인트, 4.8% 포인트 낮아진 수준이다.

다만 중동 전쟁 장기화에 따른 공급 차질과 산업 현장의 쟁의 행위, 수출 제한 조치 등은 한국 경제의 주요 하방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성장세가 일부 업종에 집중된다는 점도 한계로 지적했다. OECD는 한국의 1분기 경제에 대해 “반도체와 조선을 제외한 제조업의 기업심리는 여전히 취약하다”고 진단했다.

OECD는 올해 한국의 소비자물가상승률 전망치는 기존 2.7%에서 2.6%로 0.1% 포인트 하향 조정했다. 다만 중동 전쟁에 대응해 시행 중인 석유 최고가격제와 유류세 인하 등 정책 조치에 대해서는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장기적으로 가격 신호를 왜곡해 인플레이션 압력이 더 오래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OECD는 “에너지 가격 규제나 유류세 인하 및 수출 제한 조치는 단계적으로 폐지해야 한다”고 권고했다.

세종=이누리 기자 nuri@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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