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김용남 양강이라더니… 평택을 국힘 유의동 ‘깜짝 당선’
국회 재입성 노린 조국은 정치적 타격

여야 후보 5명이 참전한 경기 평택을 국회의원 재선거 최종 승자는 유의동(사진) 국민의힘 후보로 결정됐다. 김용남 더불어민주당, 조국 조국혁신당, 김재연 진보당 후보 간 단일화가 무산되며 지지층 분열이 발생한 게 패착이었다는 분석이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현황(오전 3시30분 기준)에 따르면 유 후보는 34.64%의 득표율로 1위를 확정했다. 김 후보는 28.87%, 조 후보는 27.38%를 얻는 데에 그쳤다.
선거사무소에서 개표 상황을 지켜보던 유 후보는 당선이 확정되자 캠프 구성원들에게 고개 숙여 감사 인사를 건넸다. 이후 두 주먹을 불끈 쥔 채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승리를 자축했다. 유 후보는 “평택 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번 머리 숙여 감사의 말씀을 올린다”며 “나라도 어렵고 당 상황도 매우 어렵다. 주어진 소임을 무겁게 받아들이면서 시민들께서 주신 명령을 따라 걸어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유 후보는 선거 직전까지 각종 여론조사에서 김 후보와 조 후보에 뒤처지는 모양새였다. 하지만 전날 방송3사(KBS·MBC·SBS)에서 발표한 출구조사에서 유 후보는 30.6%를 기록, 조 후보(31.1%), 김 후보(30.3%)와 접전으로 나타났다. 개표 초반 김 후보가 앞서 나갔고 조 후보가 2위로 나타나 유 후보의 패색이 짙어졌으나, 자정을 지나면서 유 후보의 역전이 이뤄졌다. 이후 유 후보는 나머지 두 후보와 격차를 점점 벌렸고, 이날 오전 2시쯤 승리를 확정 지었다.
유 후보의 승리는 범진보 진영이 단일화에 실패하며 지지층이 분산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유 후보 역시 황교안 자유와혁신 후보와 단일화에 실패했지만, 보수 진영에선 선거 막판 사표 심리가 작용하며 유 후보로의 결집이 이뤄졌다는 평가다. 범보수 통합을 지속 강조한 유 후보는 단일화 무산의 타격도 크지 않았다. 유 후보 측은 “사표 방지 심리에 따라 보수 진영의 표가 몰렸다. 여론조사는 과소 표집된 것”이라며 “될 만한 후보로 결집했다고 본다”고 말했다.
국회 재입성을 노렸던 조 후보는 이번 패배로 정치적 손상을 입게 됐다. “국민의힘에 단 1석도 줄 수 없다”며 평택을에 출사표를 던졌던 만큼 책임을 피하기 어려울 전망이다. 조 후보는 “평택에서는 명령을 완수하지 못했다”며 “다 저의 부족함이고 다 저의 책임”이라고 밝혔다. 김용남 후보도 “부족한 점이 많아 좋은 결과를 보여드리지 못해 대단히 죄송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준상 이형민 한웅희 기자 junwith@kmi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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