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서울 개표 중단하고 재선거해야…오염된 선거는 무효”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서울 송파 지역 등 전국 17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데 대해 문제를 제기하며 개표 중단과 서울시장 재선거를 요구하고 나섰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도 피해 지역에 대한 선조치가 완료될 때까지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장 대표는 3일 오후 9시 30분쯤 중앙당사 지하1층 상황실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오늘 도저히 묵과할 수 없는 중대 사태가 발생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장 대표는 “잠실 7동 제2 투표소는 아직 투표를 마치지 못했다”며 “청와대 관계자가 3시간 전부터 투표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서 이미 정보를 제공했는데도 선거관리위원회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미 오전부터 전국에서 본투표율이 지난 선거보다 높게 계속해서 나오고 있었다”며 “본투표율이 지난 선거에 비해 10%를 넘지 않았는데도 여유분이 준비돼 있지 않았다는 건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했다.
장 대표는 “이로 인해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가 있을 것”이라며 “또 투표용지가 부족해 투표를 포기했다거나 장시간 기다리다 돌아갔단 뉴스를 접하고 아예 투표장에 갈 것을 포기한 유권자도 있었을 것”이라고 했다.
또 “지금도 투표가 진행되고 있다. 6시 이후에 투표를 진행한 유권자의 경우 개표 방송을 보고 투표했기 때문에 방송 투표에 영향받았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며 “따라서 이번 서울시 투표는 유권자의 투표권 참정권이 심각하게 침해된 선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미 투표의 공정성은 깨졌다. 이미 서울시장 선거는 오염된 선거다. 오염된 선거는 무효”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이라도 진상 파악이 이뤄질 때까지 즉시 개표를 중단해야 한다”며“진상파악 결과에 따라 서울시장 선거를 다시 해야만 한다”고 서울시장 재투표를 주장했다.
장 대표는 또 “막연히 선거결과에 영향 미치지 않았을 거란 이유로 이번 사건을 덮고 갈 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오세훈 후보도 이날 서울 일부 지역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시민의 참정권은 어떠한 경우에도 침해받아서는 안 된다”며 선관위의 책임 있는 조치를 촉구했다.
오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아직 투표가 진행 중인 지역이 있고, 투표를 하지 못하고 돌아간 분도 있다고 한다”며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를 하지 못한 지역에 대한 선조치가 완료되기 전까지 개표는 중단돼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단 한 사람이라도 시민들의 참정권이 침해받는 일이 있어서는 안 된다”며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참정권을 어떻게 회복할 것인지 책임 있는 선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해당 투표소에서는 투표용지가 부족해 유권자들이 장시간 대기하는 상황이 발생했다.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언론 공지를 통해 “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대기하는 와중에도 선거관리위원회가 투표함을 회수하려 했다”고 주장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후 국민의힘 관계자들의 항의 방문이 이어졌고, 선관위는 오후 6시 이전 줄을 섰지만 투표용지를 받지 못한 유권자들의 투표권을 보장하기 위해 투표 시간을 연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8시 기준 서울 광진구 구의3동 제6투표소, 동작구 노량진1동 제7투표소, 서초구 잠원동 제7투표소, 반포4동 제3투표소, 강남구 청담동 제4투표소, 개포2동 제2투표소, 송파구 가락2동 제3·7투표소, 문정1동 제4투표소, 문정2동 제2투표소, 잠실2동 제6투표소, 잠실4동 제5투표소, 잠실7동 제2투표소, 위례동 제5투표소, 인천 연수구 동춘1동 제6투표소, 송도5동 제1투표소, 화성시 동탄4동 제5투표소 등 총 17곳에서 투표용지 부족 사태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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