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드만삭스 “코스피 1만2000 간다”…목표치 33% 높여

박종서 2026. 6. 3. 20: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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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지수가 8800선을 돌파하며 최고치를 경신한 지난 2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전광판에 종가가 나오고 있다. 뉴스1


골드만삭스가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9000에서 1만2000으로 상향 조정했다. 높은 실적 성장세와 메모리 반도체 업황의 장기 호조 가능성을 근거로 들었다.

골드만삭스는 3일 보고서에서 코스피에 대해 “약 37%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며 “단기 조정 가능성은 있지만 투자 매력은 여전히 높다”고 밝혔다. 한국 증시에 대한 ‘비중 확대’ 의견도 유지했다.

골드만삭스는 “현재 아시아 증시를 움직이는 핵심은 실적”이라며 “1분기 IT 업종 이익이 185% 증가했는데 한국이 대표적 사례”라고 평가했다.

이어 “코스피 상장사들의 시장 예상 이익 증가율은 연초 48%에서 현재 277%까지 상향됐다”며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를 제외한 기업들의 이익 전망도 크게 개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기업들의 올해와 내년 이익 증가율 전망치를 각각 320%, 35%로 제시하며 “한국은 아시아에서 가장 강한 실적 모멘텀을 보여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AI 수요가 공급 증가 속도를 앞지르면서 메모리 반도체 업체들의 가격 결정력이 강화되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골드만삭스는 “시장은 메모리 업체들의 높은 수익성이 오래 지속되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지만, 우리는 이번 사이클이 과거보다 훨씬 길어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또 “코스피 상장 종목의 60% 이상이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며 “방산·조선·전력 공급 관련 업종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현재 코스피의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8.2배로 과거 고점 당시보다 약 20% 낮은 수준이라고도 분석했다. 코스피 하단은 7820선으로 제시했다.

다만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에 대한 쏠림 현상, 개인 투자자들의 레버리지 ETF를 통한 투기적 거래 증가는 위험 요인으로 꼽았다.

골드만삭스는 “시장 조정이 발생할 경우 레버리지 청산 위험이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종서 기자 park.jongsuh@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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