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개표 중단" 요구에 선관위 항의 방문 나선 지지자들
[유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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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침묵 지키는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캠프 관계자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3일 오후 6시 발표된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방송3사 출구조사 결과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5.4%p 뒤지는 것으로 나타나자, 오세훈 선거캠프의 김재섭, 윤희숙, 조은희, 박수민(왼쪽부터) 등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어두운 표정을 짓고 있다. |
| ⓒ 유지영 |
서울 송파구 등 일부 투표소의 '투표 용지 부족 사태'에 대해 국민의힘이 개표 중단 및 재선거를 주장하고 나선 가운데,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도 문제가 된 지역의 개표 중단을 요구하고 나서자 오세훈 캠프 개표 상황실이 술렁였다.
오 후보는 서울시장 개표가 한창 진행 중이던 오후 9시 49분 입장문을 통해 "아직 투표가 진행 중인 지역이 있다. 투표를 하지 못하고 돌아간 분도 있다고 한다"면서 "중앙선관위는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참정권을 어떻게 회복할지 책임있는 선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투표지 부족으로 투표를 하지 못한 지역의 선조치가 완료되기 전까지 개표가 중단돼야 한다"라고 요구했다.
그러자 서울 종로구 관철동 내 개표상황실에서 개표 방송을 지켜보던 일부 지지자들은 "(개표가) 중단돼야 맞지", "개표하는 의미가 없다"라고 소리를 높이기도 했다.
일부 지지자들은 선관위 항의 방문에 나서겠다며 자리를 뜨기도 했다. 이날 오후 10시 17분경 고정균 오세훈 캠프 직능정책본부장이 "선관위로 항의하러 가자"면서 개표상황실 내 머물고 있던 지지자들에게 말하자 20명 가까이 되는 지지자들이 고 본부장과 함께 캠프 밖으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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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3일 오후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 선거캠프에서 관계자들이 개표 방송을 지켜보고 있다. |
| ⓒ 유지영 |
6·3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방송 3사 출구조사에서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가 정원오 더불어민주당 후보에 패배할 것으로 예측되자 오세훈 선거캠프는 침묵에 빠졌다.
3일 오후 6시에 공개된 지상파 방송 3사(KBS·MBC·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 정원오 후보는 51.4%로 오세훈 후보(46.0%)를 5.4%p차로 제칠 것으로 예측됐다.
당초 오세훈 캠프 쪽에서는 선거 결과에 대해 '초접전' 내지는 '신승'을 기대하기도 했지만 예상 밖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자, 종로구 관철동에 마련된 개표 상황실에 모인 캠프 관계자들의 표정은 금새 어두워졌다. 오세훈 후보는 출구조사 결과 발표 당시 개표 상황실에 등장하지 않았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을 맡은 박수민 의원과 윤희숙 전 의원, 총괄선대본부장을 맡은 조은희 의원은 침통한 얼굴로 캠프 관계자들과 대화를 나누기도 했다. 박 의원 등은 이날 오후 6시 30분 경 아무런 입장 표명을 않은 채 캠프를 떠났다.
일부 관계자들은 작은 탄식을 내뱉고, 마른 입술을 적시거나 고개를 젓기도 했다. 캠프에 모인 일부 지지자들은 "사전투표를 하지 말자고 했어야 했다", "장동혁을 버리고 가는 게 아니었다"며 불만 섞인 말을 내뱉기도 했다.
지상파 방송 3사와는 별도의 방식으로 조사를 한 JTBC 예측 조사에서도 정원오 후보가 53.5%로, 오세훈 후보(42.9%)를 10.6%p 앞서는 것으로 예측됐다.
이번 선거에서 오 후보는 오랜 시간 시정을 이끈 경험을 내세우며 "시작된 변화! 압도적 완성!"을 슬로건으로 내세우고, 이재명 정부의 부동산 심판론에 주력해 왔다. 본투표 전날 서울 신촌역 인근에서 가진 마지막 유세 현장에서는 "압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서울시를 지켜서 이재명 대통령을 '겸손 모드'로 돌려놓겠다"며 막판 지지를 호소했다.
오 후보는 개표 진행 상황을 지켜보면서 선거 결과가 윤곽을 드러낸 이후 선거 캠프에 나와 캠프 관계자들을 격려할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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