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째로 드세요”… 유방암 위험 낮추는 과일 4가지

'영국암저널'에 발표된 메타분석 연구에 따르면,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한 사람은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유방암 위험이 약 7% 낮았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샌프란시스코 헬렌 딜러 종합암센터의 종양 전문 영양사 나탈리 레데스마는 최근 건강 매체 '이팅웰'과의 인터뷰에서 "과일에 풍부한 식이섬유와 폴리페놀, 안토시아닌, 케르세틴 등 다양한 식물성 생리 활성물질이 이러한 효과에 관여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이 추천한 과일 네 가지를 알아본다.
▶사과=사과는 폴리페놀이 풍부한 대표적인 과일이다. 여러 관찰연구에서 사과를 자주 먹는 사람은 유방암 위험이 낮은 경향을 보였다. 특히 사과에 많이 들어 있는 케르세틴은 암세포의 성장과 전이에 관여하는 다양한 생물학적 경로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성분으로 알려져 있다. 사과 껍질에는 트리테르페노이드가 풍부한데, 동물실험에서는 종양 성장을 억제하는 효과가 관찰되기도 했다.
▶베리류=블루베리·딸기·라즈베리·블랙베리 등 베리류도 주목받고 있다. 베리류에는 안토시아닌과 플라보노이드 같은 항산화 성분이 풍부하다. 최근 '푸드 바이오사이언스'에 발표된 연구에서는 블랙베리가 유방암 세포의 확산을 억제하는 데 관여할 가능성이 제기됐다. 베리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의 일종인 델피니딘은 실험실 연구에서 종양 성장을 억제하고 항암 면역반응을 활성화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리=체리는 베리류와 마찬가지로 안토시아닌이 풍부한 과일이다. 최근 동물실험에서는 진한 색의 체리에 함유된 안토시아닌이 삼중음성 유방암의 성장과 전이를 늦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체리는 비타민C와 칼륨, 식이섬유도 풍부하며, 항염증 효과를 통해 암 위험 감소에 기여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건과일=건포도와 대추, 무화과, 푸룬 같은 건과일도 연구 대상에 포함됐다. 과일을 말리면 수분은 줄어들지만 식이섬유와 폴리페놀 등 생리 활성물질은 농축된다. 여러 연구에서 건과일을 자주 섭취한 사람일수록 유방암 위험이 낮은 경향이 관찰됐다. 특히 무화과는 폴리페놀과 플라보노이드가 풍부해 관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특정 과일 하나에만 의존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레데스마 영양사는 "과일주스보다 과일을 통째로 먹는 것이 좋고, 채소 섭취를 늘리며 건강한 체중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규칙적인 운동과 절주 역시 유방암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했다. 반면 가공육과 붉은 고기의 과도한 섭취는 일부 유방암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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