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언석 “윗물 맑아야 아랫물 맑아”...세종시 소동에 李 대통령 비판

6·3 지방선거 날인 3일 세종시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40대 남성이 투표용지를 선거관리위원에게 보여주려고 소동을 피운 사건에 대해 송언석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대통령의 부적절한 언행 하나가 국민에게 우리 사회가 불공정하다는 생각의 씨앗을 심어준 것”이라 주장했다.
송 원내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글을 올려 “이재명 대통령의 거만한 행동 하나로 인해 이러한 소동이 벌어지고 우리 국민은 ‘왜 대통령은 되고 일반 국민은 안 되냐’는 생각을 품게 된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3일 세종시의 한 투표소에서 투표를 마친 40대 남성은 선거관리위원에게 투표용지를 보여주려고 하면서 “나도 제대로 기표했는지 확인해달라”, “대통령도 보여줬는데 나는 왜 안 되느냐”고 소동을 부렸다.
지난달 29일 이 대통령이 사전투표를 한 뒤 기표가 된 투표용지를 기표소 밖으로 갖고 나가며 논란이 벌어졌던 일을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송 원내대표는 “오늘 12시 기준으로 전국 투표소의 112 신고가 213건에 달한다고 한다”며 “선거 때마다 늘상 있는 일이긴 하지만, 이번에는 유독 기표장 재입장이나 기표소 밖 투표용지 공개와 관련된 소동이 사람들의 이목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송 원내대표는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은 법”이라며 “‘일로 와보세요. 상관없으니까’ 대통령의 안하무인 까딱까딱 손짓에 우리 선거문화가 혼탁해지고 우리 사회의 공정성과 선관위(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중립성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무너진다”고 주장했다.
끝으로 “이 대통령은 SNS로 국민 불신과 분열, 갈등을 조장하게 되는 말싸움 그만하라”며 “대한민국 대통령으로서 언행에 품격을 지킬 수 있도록 스스로 되돌아보고 대오각성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날 장동혁 국민의힘 상임선거대책위원장도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재명, 쉴 새도 없이 글을 올린다”며 “투표율이 너무 높으니 초조한 모양”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재판취소도 해야 하고, 세금폭탄도 때려야 하는데 선거 질까 봐 걱정이 되겠지”라며 “아무리 요리조리 맘에도 없는 글을 올린들, 우리 국민들 마음은 이미 굳었을 것이다. 결국 투표다”라고 덧붙였다.
장 위원장은 또 “오만한 이재명도 민심의 분노는 두려운 것이다. 투표해야 오만한 폭정을 멈출 수 있다”며 “아직 투표하지 않으신 분들, 내 한 표가 나라의 운명을 바꿀 수도 있다. 오늘 선거 결과에, 나와 내 가족의 삶이 바뀔 수도 있다. 투표장으로 가셔서, 기호 2번 국민의힘에 투표해 주시기 바란다”고 투표를 독려했다.
신혜연 기자 shin.hyeyeo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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