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본투표, 서울 투표소 ‘북적’…“나라·지역 발전하길” [6·3 지선]
오후 3시 기준 전국 투표율 51.9%…지난 지선 대비 8.8%p 높아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본투표 날 서울 투표소들에는 뜨거운 투표 열기 속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투표장에 나온 시민들은 국가와 지역 발전을 언급하며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일 오전 10시 무렵 서울 동작구 상도4동 주민센터는 아이 손을 잡고 온 부부, 고령자 등 가족 단위 유권자들로 붐볐다. 현장 관계자는 “오전 6시가 되기 20분 전부터 10여명이 투표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시간대 상관없이 사람이 꾸준히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릴 때마다 6~8명가량의 인원이 투표장으로 향했다. 이용자가 많아 탑승 인원 초과를 알리는 경고음이 수시로 울렸다. 투표소 안내원은 “인원 초과입니다. 한 명만 내려주세요”라며 엘리베이터 탑승 인원을 조정했다.
투표 순서를 기다리던 엄모(70대·여)씨는 “몸살 기운이 있지만, 시민으로서 당연히 투표해야 한다고 생각해 나왔다. 70대 남편과 40대 아들도 이미 투표를 마쳤다”며 “나라가 좀 더 살기 좋은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센터를 나서던 박모(60대·남)씨는 “지지하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투표했다”며 “동작구와 나라가 잘 먹고 잘 사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투표장을 찾은 시민들은 협소한 공간 탓에 더위를 호소했지만, 자리를 지키며 순서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회전하는 대형 선풍기 앞에서 열기를 식히기도 했다.
대기 줄 끝에 서 있던 김모(30대·남)씨는 “점심 먹기 전에 잠깐 들렀는데 줄이 생각보다 길어 놀랐다”며 “정치가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다들 선거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친 이모(20대·여)씨는 “정치인들이 청년한테 소홀한 거 같다. 우리를 위한 정책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며 “지금 취업을 준비 중인데, 구직 활동이 더 쉬워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옆에 있던 딸 한모씨는 “이번 지방선거가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여서 친구들하고 투표를 한 후 인증샷을 서로 보내기로 했다”며 “전날 밤에 후보들의 공약집을 꼼꼼히 살피고 투표에 참여했다. 앞으로 있을 선거에도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50대·남)씨는 “프리랜서 일을 하고 있어 오늘도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투표만큼은 포기할 수 없어 잠시 시간을 냈다”면서 “그동안 선거가 끝나면 동네에서 모습을 감추는 정치인들이 많은데, 이번만큼은 달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51.9%로,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때 같은 시각 투표율(43.1%)보다 8.8%p 높다.
이은서 기자 euntto0123@kukinews.com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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