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본투표, 서울 투표소 ‘북적’…“나라·지역 발전하길” [6·3 지선]

이은서 2026. 6. 3.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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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투표소, 아침·점심 대기줄 이어져…오전 6시 ‘오픈런’ 행렬도
오후 3시 기준 전국 투표율 51.9%…지난 지선 대비 8.8%p 높아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서울 동작구 상도4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가 투표를 위해 기표소에 들어가고 있다. 임은재 기자
“시민으로서 당연히 투표해야죠”

6·3 지방선거 및 재보궐선거 본투표 날 서울 투표소들에는 뜨거운 투표 열기 속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투표장에 나온 시민들은 국가와 지역 발전을 언급하며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3일 오전 10시 무렵 서울 동작구 상도4동 주민센터는 아이 손을 잡고 온 부부, 고령자 등 가족 단위 유권자들로 붐볐다. 현장 관계자는 “오전 6시가 되기 20분 전부터 10여명이 투표를 기다리고 있었다”며 “시간대 상관없이 사람이 꾸준히 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릴 때마다 6~8명가량의 인원이 투표장으로 향했다. 이용자가 많아 탑승 인원 초과를 알리는 경고음이 수시로 울렸다. 투표소 안내원은 “인원 초과입니다. 한 명만 내려주세요”라며 엘리베이터 탑승 인원을 조정했다.

투표 순서를 기다리던 엄모(70대·여)씨는 “몸살 기운이 있지만, 시민으로서 당연히 투표해야 한다고 생각해 나왔다. 70대 남편과 40대 아들도 이미 투표를 마쳤다”며 “나라가 좀 더 살기 좋은 쪽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주민센터를 나서던 박모(60대·남)씨는 “지지하는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 투표했다”며 “동작구와 나라가 잘 먹고 잘 사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서울 노원구 공릉1동 주민센터에 마련된 투표소를 찾은 유권자들이 투표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 이은서 기자
서울의 다른 지역구에서도 유권자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점심시간인 12시경 서울 노원구 공릉1동 주민센터 3층 복도에는 30여 명이 길게 줄을 섰다. 절반가량은 20~30대였다. 어르신들도 눈에 띄었다. 유권자들은 전화 통화를 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잘 지내냐”, “아픈 데는 없냐” 등 안부를 물으며 대기 시간을 보냈다.

투표장을 찾은 시민들은 협소한 공간 탓에 더위를 호소했지만, 자리를 지키며 순서가 돌아오길 기다렸다. 회전하는 대형 선풍기 앞에서 열기를 식히기도 했다.

대기 줄 끝에 서 있던 김모(30대·남)씨는 “점심 먹기 전에 잠깐 들렀는데 줄이 생각보다 길어 놀랐다”며 “정치가 삶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고 생각한다. 다들 선거에 관심이 많은 것 같아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투표를 마친 이모(20대·여)씨는 “정치인들이 청년한테 소홀한 거 같다. 우리를 위한 정책을 많이 해줬으면 좋겠다”며 “지금 취업을 준비 중인데, 구직 활동이 더 쉬워지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일인 3일 투표소가 마련된 서울 금천구 독산1동 주민센터 모습. 전재훈 기자
서울 금천구 독산1동에 위치한 투표소에는 고등학교 3학년인 자녀의 첫 투표에 함께 동참한 주민도 있었다. 장모(40대·여)씨는 “딸이 첫 투표라 떨린다고 해서 일부러 함께 왔다”면서 “주변을 보니 선거에 관심이 높은 것 같다. 선거에서 당선된 후보들이 유권자들의 목소리를 잘 들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옆에 있던 딸 한모씨는 “이번 지방선거가 처음으로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는 기회여서 친구들하고 투표를 한 후 인증샷을 서로 보내기로 했다”며 “전날 밤에 후보들의 공약집을 꼼꼼히 살피고 투표에 참여했다. 앞으로 있을 선거에도 반드시 투표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50대·남)씨는 “프리랜서 일을 하고 있어 오늘도 일을 해야 한다. 하지만 투표만큼은 포기할 수 없어 잠시 시간을 냈다”면서 “그동안 선거가 끝나면 동네에서 모습을 감추는 정치인들이 많은데, 이번만큼은 달랐으면 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전국 투표율은 51.9%로,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때 같은 시각 투표율(43.1%)보다 8.8%p 높다.

이은서 기자 euntto0123@kukinews.com
전재훈 기자 jjhoon@kuki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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